농산물 전자상거래(e-비즈니스)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는 이른바 사이버 농업인들의 활약이 점점 돋보이고 있다. 지난 11~13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제4회 사이버농업인전진대회’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사이버농업인들이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힘찬 전진을 다짐했다.
농업에 e-비즈니스를 도입하는 발상은 이미 오래 됐지만 그렇게 활성화되진 않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고 농촌진흥청과 같은 기관에서 사이버농업인을 집중 육성하면서 농산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지원, 구축한 농산물 통합안내사이트 하이팜의 판매액은 2005년 14억8천만원에서 2007년 28억3천만원, 2008년 35억5천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 사이트 방문객도 연 268만명에 이른다. 이에따라 농가소득도 늘어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도입한 농업인의 경우 이를 도입하기 전엔 연 3천838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으나 전자상거래를 도입한 이후엔 연 7천202만원으로 소득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첨단 정보기술을 농업 비즈니스에 활용해 소득을 높여 나가려는 농업인들의 움직임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밝게 해준다. 농업분야 e-비즈니스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온라인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해 주며, 신뢰도를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영개선에도 유리하다.  앞으로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차세대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도 e-비즈니스 활용은 필수적이다. 이처럼 IT 강국의 이점을 최대하고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사이버 농업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다준다. 정부도 사이버 농업과 e-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농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해 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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