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딸기보다 더 좋은 과일을 만들려고 했으나 끝내 만들지 못했다”며 17세기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버틀러는 딸기를 과일 중에 최고라고 예찬했다.
북한 탈북민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한겨울에 딸기를 맛본 것이라 했다. 농업기술이 발전하면서 딸기 수확시기가 앞당겨져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6월까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재배하우스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팜(Smart Farm) 기술도 수확시기를 앞당기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딸기는 20세기 초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것이 시작이었다. 1990년대 논산딸기시험장이 개설되고 품종개발에 애쓴 결과 이제는 전국 재배면적의 90% 정도를 국산품종으로 대체하게 됐다. 딸기는 맛과 영양이 뛰어난 과일로 우울증, 염증, 통풍, 항암효과도 있다고 한다. 특히 ‘피부미인의 과일’로 비타민C가 같은 무게인 사과·블루베리의 5배, 오렌지의 3배나 된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최근 딸기는 특히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한국산 딸기가 김치와 함께 새로운 K-Food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겨울에 어머님께 딸기를 구해주는 효자설화가 담긴 딸기는 겨울철 기호도 1위의 효자품목이 됐다. 한국산 딸기가 동남아 시장을 넘어 이제 전 세계에서 ‘딸기한류’를 불러일으킬 날이 오길 기대한다. 딸기 수출을 위한 당도, 신선도 유지 기술 등 연구개발은 물론  농가수출 지원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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