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70%가 물로 덥혀 있지만 이중 대부분인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우리가 사용가능한 2.5%의 민물 중에서도 인류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은 0.01%에 불과 하다. 세계 60억 인구가 이 물에 매달려 살고 있으며 매년 수백만 명의 인구가 물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현상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강원도는 요즘 심각한 물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강원도 뿐 아니라 중부내륙지방, 전남의 섬 지역 역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계속적으로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에 따라 이에 대한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 수도꼭지를 틀면 냉수, 온수가 펑펑 나온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결코 물이 많은 나라는 아니다. 가뭄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국가적 대체가 시급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전 국민의 물에 대한 인식변화가 아닌가 싶다.

‘돈을 물 쓰듯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우리는 물을 아낌없이 과도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 유치원 아이들도 물은 아껴 써야 하는 자원이란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정작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는 나라를 생각해 보자. 마실 물이 없어 흙탕물로 입을 적시고 물로 인한 질병에 감염돼 고통을 겪고 있다. 2025년경에는 심각한 물 부족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타격을 받을 거라고 한다. 지금이라도 ‘물’이란 무한한 자원이 아님을 인식하고 아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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