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되지 않는 묘목심기 권장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무화과 재배에 방제가 어려운 뿌리혹선충 발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예방법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하고 나섰다.

뿌리혹선충은 식물 뿌리에 혹을 만들어 영양분을 가로채 뿌리 기능을 약화시키고 심하게 감염된 나무는 바람에 넘어질 정도로 약해지며 저온에 취약하다. 무화과나무에는 고구마 뿌리혹선충이 주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선충피해 시험

19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작년부터 전남지역 주요 무화과 재배지를 조사한 결과 약 52.7%가 뿌리혹선충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무화과나무는 영년생 작물로서 한 번 선충에 감염되면 방제가 어려워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 예방은 주원인인 선충에 감염된 묘목에 의해 전염되므로 건전한 묘목을 사용하고 뿌리 끝에 작은 혹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 심어야 한다. 만약 혹이 있으면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좋고, 등록된 약액에 담그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고구마, 토마토 등을 심었던 곳에는 같은 선충이 있을 가능성이 커 미리 선충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특히 트랙터 등 농기구에 의해 감염될 수 있어 반드시 청소를 마친 후 작업을 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재배 중인 무화과에 선충이 감염된 경우에는 등록된 살 선충제를 사용하되 약제별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서 약해, 잔류농약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마경철 팀장은 “뿌리혹선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효과적인 방제법을 개발해 무화과 안전생산 및 농가 소득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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