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김치는 세계가 인정한 정신문화이자 건강식품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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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9  09: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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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회복을 위해 
수천 년 이어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장문화를 
다시 활성화해야...

K-푸드의 대표식품 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정부의 더 적극적인 지원과 
연구개발, 홍보마케팅 필요"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대표

김장 담그는 계절이 돌아왔다. 예전 우리 어머니들은 이맘때가 되면 김치를 적게는 100~200포기, 많게는 500포기를 담가 자손들과 이웃에 나눠주며 겨우내 채소반찬으로 상에 올리셨다. 이 많은 김치를 어떻게 혼자 담그셨겠는가?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몰려와서 소매를 걷어붙였고, 반대로 이웃집 아주머니가 김장하는 날이면 품앗이로 이웃집의 김장을 해주러 가시곤 했다. 이렇게 김장은 우리 국민들의 가정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연례행사였고, 김장을 통해 나눔의 정신을 깨닫고 실천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핵가족으로 바쁘게 살다보니 김장을 하는 집은 줄어들고 끈끈한 인정이 메말라가는 실정이다. 공동체 회복을 위해 수천 년 이어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장문화가 다시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다.

김치는 전 세계가 인정한 건강식품이자 슬로푸드로 한식세계화의 첨병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의 전통발효식품이다. 잔칫날처럼 모두 모여 김치를 담그는 고유의 김장문화는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많은 연회행사에서도 김치는 빠질 수 없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한 행사에서 파스타에 김치를 넣었을 때, 파리의 행사 때 에스카르고(달팽이요리)에 김치를 넣었을 때, 또 중국이나 일본의 행사에서 기스면이나 우동에 김치를 넣었을 때, 덴마크의 행사에서 절인 청어요리에 김치를 넣었을 때, 그들은 김치를 최고라며 엄지를 들어 올리면서 열광한 것을 필자는 직접 목격했다. 김치가 세계 유명한 인기요리와도 어울려 세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자랑스러운 김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우리의 김치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선수촌 공식식품으로 지정되자 이웃나라인 일본은 ‘기무치’가 김치의 원조라며 대외적으로 홍보전을 펼친 바 있다. 기무치는 발효된 식품이 아니라 겉절이의 형태인 식품인데도 말이다. 

최근에는 중국조차 자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김치가 중국 쓰촨(四川)지방의 야채절임식품인 파오차이(泡菜)의 일종으로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김치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금, 파오차이가 김치가 아닌 것이 확실히 증명됐다. 또한, 현재 국제적으로 김치(Kimchi)로 통일돼 배추김치 재료인 우리나라 배추를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부르고도 있다. 앞으로 중국과 일본의 이 같은 말도 되지 않는 김치종주국 주장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의 더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치는 세계가 알아주는 건강식품이다. 2006년 미국 건강 전문잡지 헬스는 “김치에는 비타민과 섬유질뿐 아니라 소화를 향상시키는 유산균이 풍부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김치가 암세포 증식을 막아준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바 있고, 자연발효식품으로서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고 김치의 효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건강식품이자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김치를 전 국민이 매일, 매끼 섭취해 모두의 건강을 지킬 필요가 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를 열광에 몰아넣은 K-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우리의 대중가요를 세계인이 사랑받는 K-팝을 반열로 올려놓은 방탄소년단처럼, K-푸드의 대표적인 식품인 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기 위한 정부의 더 적극적인 지원과 연구개발, 그리고 홍보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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