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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도 귀농은 참 잘한 선택”■ 농촌여성 귀농열전 – 충남 보령 '홍시랑밤톨이네농장' 최현미씨
민동주 기자  |  note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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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8  1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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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보령 최현미씨는 지난해 귀농해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하며 소비자들과 교감을 통해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농촌서 건강하려면 농기계 터득해야 
SNS 통해 초보농부 일상 전하며 소통

귀농 3년 계획 실천ing
농부의 딸로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최현미씨(한국생활개선보령시연합회 회원)는 ‘농부 DNA’가 강해 식물을 돌보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2017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땅 4300㎡(1300평)에 농막을 짓고 트랙터를 샀다. 주말농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본격 귀농했다.
“3년 계획을 세웠어요. 첫해는 교육 다니면서 농사를 배우고, 농업인과 교류하면서 인연을 쌓았어요. 2년차인 올해는 처음으로 농사를 짓고, 농가 다니면서 일손을 도우면서 몸으로 부딪쳐보기로 했어요. 이제 3년차에는 어떤 작목을 재배할지 농산물을 정해야 해요.”

신중하게 귀농을 준비하면서 최현미씨는 작목 선택 기준도 정했다. 출퇴근 하는 것처럼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작목, 날씨에 많이 구애받지 않고, 폭염에는 일을 쉬어도 되는 작목을 고민했다. 주변에서는 대농이면 콩, 고구마, 감자를 제안했고, 소농이면 고수익의 특용작물을 추천했다. 최 씨는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면서 주변의 조언도 따르는 작목을 발견했다. 처음 관심 가진 건 버섯이고, 그 다음이 딸기다.
“특용작물은 판로가 걱정이에요. 또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데,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는 원금회수까지 버티려면 막막하기 때문이죠. 남편과 더 알아보고 결정하기로 했어요.”

SNS서 숲속동물농장의 영농일기 공유
주작목 선택은 시일이 걸리겠지만, 그녀는 꿈꾸던 귀농의 80%를 이뤘다고 한다. 가장 먼저 키우고 싶었던 청계, 염소, 토끼, 오리를 보령중앙시장에서 사와 농장에 방목했다.
“밭에 굼벵이, 지렁이를 모아서 닭에게 줘요. 염소는 농약 안 써도 되게 풀 뜯어 먹으라고 데려왔죠. 우리 농장에 온 동물은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동물이에요. 동물마다 이름도 지어줬어요.”

최현미씨는 염소와 산책하고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영농 일상을 기록했다. 
“사진과 함께 글을 재밌게 쓰고 해시태그를 재밌게 달았어요. SNS로 농산물을 판매하진 않았는데, 호기심 많은 초보농부가 좌충우돌 농사지으니까 재밌다고 팔로워가 많이 늘었어요.”

최 씨는 농기계 운전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자격1급도 당당히 취득했다. 고된 농사일로 몸이 망가지면 안 되니까 농기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최현미씨의 지론이다.
“중고농기계를 사다가 시작했어요. 농기계가 복잡한 것 같아도 버튼마다 작동법을 붙이니까 외우기 쉬웠어요. 농기계는 또 기계음이 커서 겁먹기 쉬운데, 움직임이 느리니까 넓은 밭에서 운전을 연습하면 괜찮아요.”
무엇보다 사람 힘으로는 삽질만 10번 해야 되는데, 농기계를 운전하면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고, 도구를 이용해야 나이 들어도 고생 않고 농사지을 수 있다고 했다.

소득 돌아오는 온라인판매에 매력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귀농 일상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감, 밤, 체리, 사과, 배, 복숭아, 포도, 키위, 자두, 살구, 무화과, 구지뽕, 땅콩 등을 올해 처음 재배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현미씨는 오히려 귀농하길 참 다행이라고 여겼다.
“사람 많은 도시에 있었으면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 같은데, 농업에는 코로나가 기회였어요. 비대면 판매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죠.”

보령시농업기술센터에서 스마트스토어교육을 받고, 20명 교육생이 홈페이지에 농산물을 올렸을 때 땅콩 주문이 들어왔던 경험도 전했다.
“온라인 판매를 하니까 손해 보지 않고 판매되더라고요. 도매나 경매보다도 농업인에게 돌아가는 소득이 많아 매력적이었어요.”
최 씨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한 농산물 외에도 제철 수확한 농산물을 맛보기로 같이 넣어 보낸다. 온라인판매 관련 교육을 다양하게 들으면서 모르는 고객이 단골고객이 되기까지 관계 형성이 중요하고 시간투자가 필요하다는 배움이 있어서다.

최현미씨는 온라인 농산물 판매를 지속하면서 한 발 한 발 전문농업인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가 자신 있게 농산물을 재배하게 될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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