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가 도입된 시설원예, 이른바 스마트팜은 2013년 345㎡에서 2019년 5017만㎡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인재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이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농업계 한줄기 빛과 같은 스마트팜이지만 그 이면에 그림자도 있다. 모두가 소득을 올리기 위한 전가의 보도인양 스마트팜의 긍정적 측면만을 다루면서 농업현장의 혼란도 없지 않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대로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만들어 갈 K-스마트팜을 위해서 그리고 도입한 농업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기자재에 대한 검인정이 시급하다. 다행히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ICT 검인증센터를 통해 검정시스템를 구축하기로 해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일정한 고품질의 스마트팜을 넓혀가기로 했다. 하지만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본다. KS와 같은 국가표준으로 인증된 기자재만이 시공돼야 부실한 업체 난립을 막고 비표준화된 자재를 써 시공비보다 보수비가 더 드는 문제를 막을 수 있어서다.

농업이 진정한 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스마트팜 도전은 멈추지 말아야 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 잰걸음에 혹여라도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살펴봐야 한다. 그 첫걸음은 기자재 표준규격을 확립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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