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지역축제 재시동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지 2주 지났다. 기나긴 사회적 거리두기의 끝에서 코로나19와 불편한 공존을 선택하면서 국민은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그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취소됐던 지역축제가 다시 열리게 될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백제고도 부여국화축제는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군민과 관광객에 힐링을 선사하며 성황리 개최됐다.

위드코로나에 축제프로그램 다양화 
주말 관광객 북적…지역경제 활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충남 부여는 정림사지 미디어아트 '사비 빛의화원’, 백제고도 부여국화축제, 충남농촌체험학습 한마당, 백마강 억새밭 탐방 등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며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기회를 가졌다. 충남 부여 제18회 백제고도 부여국화축제는 지난 11월3~14일 운영됐다.
축제는 2015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비나성, 정림사지5층석탑, 백제금동대향로 등을 다양한 문화재를 본뜬 국화 조형물을 전시해 백제 왕조였던 부여의 특색을 살려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본래 축제는 1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군민들의 호응으로 14일까지 연장됐다.

▲ 심상완 주무관

이번 축제는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군농업기술센터가 주관했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 과수화훼팀 심상완 주무관은 개최 직전까지도 쉬이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지난해전시 위주로 국화축제를 축소한 것처럼 올해도 전시를 목표로 국화를 가꾸다가,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농촌체험부스와 농산물 직거래장터, 국화분재 전시, 푸드트럭을 추가 운영할 수 있었다.

심상완 주무관은 “축제장 입구와 출구 외에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하게 국화 조형물을 배치해 관리했다”며 “입구에서 온도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방역이 완료된 군민과 관광객에게 스티커를 붙여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심 주무관은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회돼 축제를 마음 편히 운영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농촌체험행사에는 라틴가방만들기, 백제궁활쏘기, 압화체험 등 6개 체험을 운영한다. 한켠에는 부여군국화연구회 국화분재를 전시·판매하는 국화판매장도 운영한다.

심 주무관은 “교육을 통해 국화분재를 회원들과 만들어 전시해야 되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모이기 어렵고 교육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축제는 향토음식점이 즐비한 상가를 거치는 구드래나루터 선착장에 마련됐다. 관광객들은 상가에서 부여 밥상을 먹고, 축제를 즐기며 지역농산물을 구매하면서 모처럼의 가을나들이를 보냈다.
심 주무관은 “올해 대면 축제를 개최하면서. 1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했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지역상권이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 김윤아 주무관은 “지역축제가 주로 10월에 많이 개최되는데, 이전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다”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앞으로 11월 중순부터 포항국제불빛축제,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강릉커피축제, 12월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영덕대게축제,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활발히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림사지5층석탑은 8m 높이로 조성됐다.

■축제 빛내는 여성들 - ‘연이랑공방’ 운영 김숙자씨

▲ 부여국화축제에서 김숙자 회원은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발효다식 등을 관광객과 체험하며 연이랑공방을 알렸다.

연꽃 발효한 다식으로 관광객 맞이
김숙자 회원(한국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 회원)은 부여국화축제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김숙자씨가 운영하는 연이랑공방은 축제 현장에서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없을 거 같다는 걱정과 다르게 각지에서 찾은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룬 축제에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숙자 회원은 “축제에 참여하면 연이랑공방이 홍보된다”며 “저도 집에만 있다가 축제를 통해 나와서 고객들을 맞이하니까 좋고, 아이들이 많이 와서 좋다”고 말했다.
체험프로그램에서 발효다식의 원재료는 연근가루를 활용해 콩가루와 한천을 바탕으로 도시민들의 건강을 도모했다. 체험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어른들은 옛날 생각하면서 맛보고,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체험에 적극적이라고 김숙자씨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축제 이모저모 - 생활개선부여군聯, 국화축제서 농업인의날 행사

▲ 부여군생활개선회원들이 국화축제 현장에서 쌀 소비를 촉진하는 가래떡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군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

11월11일, 가래떡 먹고 건강하세요~
부여군생활개선회원들이 쌀 소비를 촉진하는 가래떡 나눔 행사를 개최해 군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
한국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회장 윤선예) 임원 20여 명은 지난 11일 부여국화축제에서 농업인의 날(11월11일)을 맞아 쌀 소비 촉진을 독려하기 위해 축제를 찾은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가래떡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가래떡 나눔을 통해 우리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젊은 층의 쌀 소비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선예 회장은 “굿뜨레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 든든한 간식을 선물해 기쁘다”며 “행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농업의 근간인 우리쌀 가치 확산을 위해 생활개선회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원들은 축제 입구에서 체온 측정과 안내에 나서며 관광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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