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여성정책이 출산과 돌봄에 치우쳐 오히려 성평등을 저해...”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

▲ 올해 전국여성대회에는 (사진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허명 여협 회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후보가 참석해 여성정책을 제시하고 스카프 퍼포먼스를 함께 했다.

 

윤석열 대선후보-“경력단절 해소가 성평등의 핵심”

심상정 대선후보-“여가부 성평등부로 격상”

안철수 대선후보-“위선적 정치세력으로 성평등 멀어져”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 · 회장 허명)는 제56회 전국여성대회를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60개 회원단체,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의 전국 여성지도자 500명이 모이고 온라인으로도 동시진행으로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각 분야의 여성 의제 재정립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범여성계 활동계획을 선포해온 전국여성대회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성 과제를 공론화하고 새로운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이 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김부겸 국무총리,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함께 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대표성 확대와 여성 대상 폭력 철폐 등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여성지도자들의 결의를 모아 주목을 받았다.

허명 회장은 대회사에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여전히 12%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17개 광역단체장 중에 여성은 단 한 명도 없고 226개 기초단체장 중에 여성은 8명뿐이며, 기업은 물론 국가기관 주요결정기구에서 조차 여성 비율은 OECD 하위”라며, “우리나라의 국력과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자랑스럽지 못한 부분이고 이런 성별에 의한 차별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허 회장은 “무엇보다도 성범죄는 엄중히 처벌돼야 하며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도 피해자 입장에서 강화되고, 2차피해, 보복피해 같은 불행한 일을 방지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여성가족부의 정책은 매우 중요하고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여성의 어려움을 그대로 두고서는 포용적 말할 수 없고 정부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며 “여성정책이 출산과 돌봄 등 특정분야에만 치우쳐 오히려 성평등을 저해하거나 여성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은 아닌지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후보도 참석해 여성공약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경력단절 해소를 성평등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과제로 꼽았다. 윤 후보는 “양성평등 실현의 가장 핵심은 여성의 사회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라며 “노동시장 전반에 남녀차별을 해소하고 특히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충분히 하겠다”고 밝히며 육아휴직 확대와 아이돌봄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는 “위선적 정치세력들이 집권하는 동안 여성의 권리 향상과 성평등은 더욱 멀어졌다”며 이런 사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여성들이 슈퍼우먼, 원더우먼이 될 필요 없이 여성들이 자기자신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격상시킨 뒤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차기 정부의 여성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며 단합된 의지를 표시하는 스카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결의문에는 공직선거법 제47조 개정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노동환경, 국가적돌봄시스템 정비, 성범죄 예방 강화와 피해자 중심의 법 제도 개선, 양성평등 교육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상식에서는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사무소 소장이 우리 사회의 여성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고, ▴삼육서울병원 간호사(국보영·이수련·양소영·홍예지)가 용신봉사상 ▴김인순(인순이) 해밀학교 이사장이 올해의 여성상 ▴김민선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과 경장이 여성1호상을 수상했다.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의 수상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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