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도사’ 그 자랑스런 사명 -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생활개선과 최 선 희 생활지도관

■  ‘생활지도사’ 그 자랑스런 사명 -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생활개선과  최 선 희 생활지도관

 

‘귀농·귀촌자’ 안정적 정착기반 조성
안전하고 건강한 농촌 만들기 주력

 

우리 신문은 특출한 지도력을 발휘해 주민과 생활개선회원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는 우수 생활지도사의 얘기를 ‘생활지도사, 그 자랑스런 사명’이라는 타이틀로 연재기사화하고 있다. 이번 주는 도시민의 귀농·귀촌 활성화와 농업인 건강증진, 농작업 환경개선 등 살기 좋은 농업·농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생활개선과 최선희 생활지도관을 만나 그녀가 걸어온 19년 생활지도사의 발자취와 그녀가 추구하는 지도이념을 들어봤다.

 

‘귀농’과 함께 기회와 행복을
1990년 천안시농촌지도소에서 생활개선업무를 시작으로 생활지도사의 길을 걷게 된 최선희 생활지도관은 1993년 충청남도농업기술원으로 발령받은 뒤 줄곧 생활개선업무 외길을 걷고 있다.
농촌소득원사업, 생활개선회 담당, 농촌전통테마마을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오며, 농촌현장에서 농업인과 함께 발로 뛴 최 지도관은 2004년부터 도시민과 농업인을 위한 사업에 주력해왔다. 특히 ‘찾아오는 농촌, 잘사는 농업’을 목표로 귀농·귀촌 사업에 매진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됨에 따라 그녀는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귀농인식에서 실행까지 종합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귀농컨설팅센터’ 운영 기반을 조성했다.

“귀농은 삶의 터전을 도시에서 농촌으로 온전히 옮기는 일로 농촌의 삶이 도시와 다르기 때문에 막연한 환상만으로 준비 없이 귀농을 하게 되면 실패하기가 쉽죠. 따라서 귀농인과 귀농희망자 그리고 귀농을 지원할 공무원들이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귀농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귀농지원과제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2008년 6월에 개최했어요.”
최 지도관은 이미 충남지역으로 귀농해 살고 있는 귀농성공사례를 공모·발굴해 ‘귀농과 함께 찾아온 기회와 행복’이라는 사례집을 5,000부 제작,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비슷한 실수와 실패를 예방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례집과 함께 ‘귀농·귀촌 그 아름다운 도전을 위하여’란 지침서를 6,000부 제작해 귀농희망자에게 제공했죠.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농촌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 전국의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문의와 상담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갈수록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그 일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건강관리실·작업환경개선 지도
귀농·귀촌 정착기반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최 지도관은 농업인의 건강상태와 농작업 환경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복지사업을 지원해왔다. 우선, 농민건강관리 지도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농민건강교실, 비닐하우스건강휴게실, 마을공동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농작업환경개선시범 마을을 육성하고, 농작업에서 오는 피로의 조기회복을 위한 농업인건강관리실 178개소를 설치해 건강생활의 장으로 활용중이다. 또한 건강생활체조 31개 팀을 육성, 농업인의 체력 단련을 생활화하도록 하였고, 2008년도에는 도비를 확보해 농작업피로회복실을 10개소 설치하기도 하였다.
한편, 여성의 농작업 참여률이 높아짐에 따라 기계화 되지 못한 밭농사를 전담하는 여성농업인의 과중한 농업노동을 줄이기 위해 농작업 환경개선사업으로 수확운반차, 농작업선별대, 농작업의자, 파종기, 방제복 등을 보급시켜 노동부담을 경감시키고 작업능률을 향상시켰다.

또한 과중한 농업노동으로 인한 농부증 예방을 위해 의료혜택이 적은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대전 MBC방송과 대전의 을지대학병원과 공동으로 25여명의 의료팀이 영농현장에 직접 찾아가 검진과 진료를 실시하고, 무료투약과 함께 검진결과를 개인별로 통보해 주는 농어촌주민종합 건강검진사업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7,008명의 도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농업인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농작업을 할 때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봐요. 그동안 생산 중심의 기술보급이 주요사업이었다면 이제는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 하는 지원사업이 필요할 때”라고 그녀는 말한다.
“생활지도직 공무원이라는 것이 농촌사회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새로운 과제를 끊임없이 발굴해 농촌여성을 교육하고, 변화를 유도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농촌사회의 필요와 요구는 예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전문화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생활지도사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데 노력이 필요해요.”
최선희 지도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자세로 농촌사회와 농촌여성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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