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C(Agriculture Technology Education Center). 우리말로 ‘농업기술교육센터’를 뜻하는 이 교육시설은 경상남도가 세계 농산품 시장의 단일화에 대비해 유럽의 선진농업국과 같은 글로벌 기술혁신 교육체제를 지향하며 만든 최첨단 유럽형 시설원예전문기관이다.
우리 농업인들이 네덜란드와 벨기에와 같은 곳에서 첨단 농업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10일 일정에 500만원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회도 많지 않아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농업인은 소수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경상남도가 이번에 개관한 ATEC 덕분에 우리 농업인들은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많은 외화를 들여가며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농업선진국에서나 가능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참으로 기쁜 일이다.

경상남도가 많은 돈을 들여 이같은 시설을 만든 이유는 향후 우리 농업이 ‘수출’을 통하지 않고는 활로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WTO가 추진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와 국가별로 행해지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진행될수록 농산물 시장개방은 더욱 빨라지고 우리 농산물은 세계의 다양한 농산물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당연히 품질과 가격에서 유수의 외국 농산물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를 극복할 방법은 오로지 ‘기술’에 달린 것이다.
ATEC은 앞으로 연간 1,800명의 정예 농업인들을 교육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지금 경상남도가 농업의 첨단화, 농산물의 세계화에 기치를 높이 들고 공격적인 마인드로 정예 농업인 육성에 매진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 전체에 귀감이 될 것이다. 우리농업의 미래를 위해 ATEC을 배우고, ATEC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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