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가난에 허덕이던 1960 ~1970년대 ‘아들딸 구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를 외치며 산아 제한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사회여건 변화와 더불어 미혼인구의 증가, 만혼, 등의 여파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금은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구절벽이란 말은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 덴트(Harry Dent)가 발표한 책 ‘2018 인구절벽이 온다’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생애주기에서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연령대인 45~49세의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한다. 

지난 5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출생아는 3.5%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5% 증가해 사망한 사람이 새로 태어난 아이보다 3519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태어난 아이 수보다 고령화 등으로 사망자가 더 많은 현상을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라 한다. 

감사원이 최근 내놓은 ‘저출산 고령화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추세로 가면 우리나라 전체인구는 2017년 5136만 명에서 50년 뒤인 2067년엔 3689만 명으로 감소하고, 100년 뒤인 2117년에는 151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7년 13.8%였으나 30년 후엔 39.4%, 100년 뒤엔 인구절반이 65세 이상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는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사회전반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인구정책을 제1순위에 놓고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인구절벽이 가져올 재앙을 막을 길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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