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비 오기 전후 전용약제 살포해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최근 배추에 무름병, 검은무늬병 등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병해충 방제와 재배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충북지역 배추 주산단지인 청주와 괴산 지역에서 지난해 무름병 발생은 1% 이내로 매우 낮았으나, 올해는 11.5%로 전년 대비 11.5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청주가 12.3%, 괴산이 10.6%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원인은 잦은 강우로 배추 정식 후 9월 상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전년대비 평균기온은 1.9℃ 높았고, 강수량도 1.8mm 많아 무름병균이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배추 무름병은 충북 지역에서 대체로 9월 중하순부터 발생되며, 초기에는 배춧잎 밑둥이 수침상의 반점으로 나타나고 이후 점차 잎 위쪽으로 갈색이나 회갈색으로 변하면서 썩는다. 감염 부위는 무르고 악취가 나는데, 병원균은 병든 식물의 잔재나 토양속에 존재하다가 이듬해 병을 일으킨다. 무름병 발생 포장은 병원균이 토양에 오랫동안 생존하기 때문에 벼과나 콩과 작물로 2~3년 동안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방제 방법은 적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야 하며, 수확 전 안전 사용회수와 사용가능 시기를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박영욱 박사는 “김장배추가 한창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 잦은 강우로 인해 무름병이 발생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배추재배 농가에서는 포장 상태를 확인하고, 전용약제 살포로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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