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우울과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 강화된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른 국민들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 제약으로 우울, 불안 수준이 높아지고, 특히 소통과 대인관계도 단절되면서 정신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에 대한 OECD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OECD 주요 국가의 우울, 불안 수준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우울 수준은 OECD 비교 대상 15개 국가 중 1위, 불안 수준은 4위에 위치해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우울·불안 증세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위험인식조사에서도 우리 국민의 불안·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고,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설문에서는 가족이나 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는 특히, 여성들의 일자리 위협과 가사노동 증가 등 여성들에게 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방역과 확진자 대책에 초점이 맞춰진 현재의 코로나19 위기대응정책을 감염자 치료와 시민들에 대한 심리적 치유 등을 통합한 복지서비스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드 코로나시대를 앞두고 정부는 국민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증진과 함께 사회적 안정을 위한 더 세심하고 꼼꼼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코로나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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