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는 무안군생활개선회

■  사랑 나누는 무안군생활개선회

무안군생활개선회원들은 무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주2회 장애복지시설 찾아 목욕봉사
간병인 자격증 취득, 전문봉사자로 활약

 

극심한 불경기로 우리 경제가 얼어붙어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봉사의 따뜻한 손길이 있기에 이 겨울을 건너 갈 수가 있다.
봉사가 좋아 사랑의 힘으로 뭉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전라남도 무안군생활개선회원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손과 발이 돼 다시 희망을 품도록 돕고 있다. 읍·면단위 생활개선회를 중심으로 수년간 지역 불우이웃을 찾아 목욕봉사활동을 하며, 아름다운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들의 활약상을 살펴본다.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537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무안군생활개선회(회장 정수자)는 읍·면단위 생활개선회를 중심으로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한달에 4~8회씩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집을 직접 방문해 음식 만들기부터 설거지, 이·미용봉사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편, 3년 전부터는 장애인시설인 ‘무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목욕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정수자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지역 내 불우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해서 시작한거죠.”
처음에는 시간 내기도 어렵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회원들의 뜻과 맘이 하나로 모아져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었단다.

 

 

노인요양, 간병인교육으로 ‘이웃 보듬기’
지난달 24일에도 무안읍생활개선회원들은 무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관내목욕봉사를 펼쳤다. 그들의 부모와 자녀를 대신해 온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어 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오늘 하루만큼은 가족이 되어 그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무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김미영 생활복지사는 “농촌일로 바쁜 중에도 주2회씩 복지관을 찾아 목욕봉사를 해주고 있다.”며 “쉽지 않은 목욕봉사지만 선뜻 나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군농업기술센터 김미승 생활지도사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간병인, 노인요양사 교육을 실시했는데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농촌사랑 간병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배움에서 끝나지 않고,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회원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나에게도 득이 되고 이웃에게도 득이 되는 활동은 봉사활동만한 것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정 회장은 “봉사활동은 보람도 크지만 자신의 삶을 살찌우는 활력소 역할을 하기도 하죠. 규정과 방법에 연연하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부터 하나하나 해 나가다보면 봉사를 받는 사람도, 하는 회원들에게도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 들어요.”
이처럼 크고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작은 활동들이 모여진다면 따뜻한 복지사회 실현에 한 걸음 다가가는 원동력이 아닐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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