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한달주 음성군연합회장

한달주 회장은 면회장 시절부터 농업인단체장 회의에 참석하면 생활개선회를 대표해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지역축제가 열리면 커피봉사라도 나섰다. 당시 생극면 회장이던 한달주 회장의 솔선수범 활동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생극면에서 열린 축제의 일일포차 부스를 선점할 수 있었다. 

▲ 한달주 회장은 농촌사회에 생활개선회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들과 화합하며 농촌여성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여성리더, 단체장 회의서 목소리 내야
지역축제 선점해 생활개선회 홍보

성실하고 정직한 음성군연합회
“회원들에게 우리는 봉사단체가 아니라 학습단체라고 말해요. 그런데 생활개선회를 알리는 첫 걸음은 봉사였어요. 우리가 지역사회에 나서지 않으면 생활개선회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고, 봉사하면서 생활개선회가 지역을 위해 열심히 나서는 단체라고 인식되면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짐을 몸소 느꼈습니다.”
한달주 회장은 면회장 시절부터 농업인단체장 회의에 참석하면 생활개선회를 대표해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지역축제가 열리면 커피봉사라도 나섰다. 당시 생극면 회장이던 한달주 회장의 솔선수범 활동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생극면에서 열린 축제의 일일포차 부스를 선점할 수 있었다. 일일포차는 농업인단체 단 한곳만 참여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일일포차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면서 군민들에게 생활개선회는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집에서 재료를 준비해서 일일포차를 운영하니까 대성황이었어요. 당시 축제에 이시종 충북도지시가 방문했는데, 생활개선회가 이렇게 훌륭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느냐며 놀라셨죠. 그 뒤로 지역행사가 있으면 군 관계자들은 생활개선회를 제일 먼저 찾았습니다.”
겨울맞이 얼음썰매장이 개장했을 때도 생활개선회가 나섰다. 분식코너를 운영해 떡볶이, 군만두, 군고구마를 회원들이 순번을 정해 매일 만들었다. 군고구마 냄새가 몸에 밸 정도였다고 한다.
“500원, 1000원 저마진으로 군고구마를 팔았어요. 떡볶이 육수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준비했죠. 아이를 데리고 눈썰매 타러 온 군민들이 바가지 쓰지 않고 참 잘 먹었다고 호응했어요. 음성 혁신도시인 맹동면 여성들을 만나게 된 계기도 얼음썰매장 분식코너를 생활개선회가 또 운영 안 하냐는 얘기를 들으면서였죠. 생활개선회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농촌여성 지위향상, 여성리더가 나서야
특히 한 회장은 임원들을 만나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농업인단체 회의에 참여하는 기회가 있으면 목소리를 자꾸 내야 한다고 강조한단다. 최근에는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물김치나눔봉사에 나섰다.
“물김치를 완성해서 9개 읍면으로 배달에 나서기에 앞서, 면사무소에 먼저 방문했어요. 면사무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직원과 동행하는 전략이었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이웃을 지원해주는 팀이다 지역사회보장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읍ㆍ면에 협의체를 두고 있다.
“어려운 이웃의 명단을 제공 받아, 협의체 직원들과 팀을 이뤄 물김치를 같이 배달했어요. 면사무소를 통하면 생활개선회의 봉사를 자연스럽게 지역에 알릴 수 있고, 앞으로 지역행사에 생활개선회가 참여한다고 의견 낼 때 이전 봉사 경험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한달주 회장은 생활개선회원들의 지위를 높이려면 임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봄이면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회, 지역발전연합회에 꽃길만들기사업이 편중됐는데, 면사무소를 찾아가서 면장님에게 생활개선회도 꽃삽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면장님이 부임했을 때 열심히 하는 단체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생활개선회도 할 수 있다고 적극 어필했죠. 사업비 150만 원을 지원 받았는데, 1500만 원처럼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자치단체장들과 소통하는 봉사 펼쳐
한달주 회장은 이웃을 위해서도 앞장서 일하면서 생활개선회를 알렸다고 한다. 꽃을 심어 받은 사업비로 요양원 봉사에 나서 어르신 선물 마련에 활용했다.
“단체장을 맡는다는 것이 지원 받지 않는 단체면 힘든 점이 많아요. 하나라도 더 우리 단체를 알리고 챙기다보면 농촌여성들의 지위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한 회장은 음성군수와 음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의 협업이 잘 맞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회원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두 달에 한 번은 면장님도 모시고 현장에서 노래 한 곡만 어르신들께 불러달라고 부추겨요. 생활개선회 임원들이 지역 리더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우리 단체의 역량을 알려야해요.”
생활개선음성군연합회는 520명이다. 농촌여성의 존재감을 자치단체장들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 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역행사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까, 우리 단체의 위상을 깨닫고 의욕적인 모습으로 생활개선회가 농촌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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