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사회는 행복한 가정서 시작”

가족상담전문지도연구회 박유순 지도사의 인생상담 이야기

 

 

“경기도 평택과 파주에서 근무할 당시 농민들을 만나다보면 가족 내 대화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곤 했어요. 그렇다고 그러한 부분에까지 제가 끼어들어 상담해줄 위치도 아닐뿐더러 지식도 부족했죠. 그래서 꾸준히 상담관련 공부를 해왔고,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가족상담전문지도연구회가 발족하기도 전인 지난 99년 사이버상담실인 ‘박유순의 작은 상담실’(http://users.unitel.co.kr/~yusun)을 개설해 지금껏 운영해오며 농민은 물론 도시민의 행복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서부상담소 박유순(48·사진) 소장의 말이다.
관내 여성들로 조직된 우리음식연구회를 활성화시켜 고유의 전통음식과 전례음식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역농산물 소비확산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박 지도사는 예전 농가방문을 통해 고심해왔던 행복한 가정만들기를 위한 가족상담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28년 공직생활 동안 숱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상담을 통해 그들의 삶이 변화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박 지도사는 상담에 관련된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가족생활교육사 자격과 가정폭력상담원 교육과정, 한국단기가족치료 숙련과정, 집단상담 수련프로그램 등을 이수했으며, 현재는 한국상담학회, 한국가족관계학회, 한국에니어그램 강사, 푸드아트테라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농업공무원으로서 푸드아트테라피(Food Art therapy. 음식재료를 매개로 예술활동을 하면서 심리적 문제를 치유해주는 자연주의 심리치료의 한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새해영농설계교육 때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나 남녀 차이에 대한 교육을 통해 대화 요령 등을 가르치고 있어요. 제게 상담을 받거나 조언을 받은 사람들이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그리고 그들 자신이 변화된 자신을 자랑스럽게 얘기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어떤 남성분들은 그들의 부인까지 데려와 제게 상담 받기도 하죠.”
앞으로는 전문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그들의 의식개혁을 통해 용기를 주고 싶다는 박유순 지도사에겐 고정상담고객도 50여명이 된다. 특히 도시민 고객이 2/3나 된다.
“도시민들 상담을 하면서 그들에게 우리 농업과 농촌,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농산물 직거래를 성사시킨 사례도 있어요.”
가족상담전문지도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회원들에게 상담 노하우를 기꺼이 나눠주고 있는 박 지도사는 “오래 전부터 임원직을 맡으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아 정중히 사양하고 있죠. 하지만 기회가 되면 임원을 맡아 열심히 일해 볼 생각이에요.” 
밝은 사회와 가정을 만들기 위한 박유순 지도사의 인생상담이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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