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정에 진출해보니.. - 경남 창녕군의회 신은숙 의원

여성 최초 창녕군의회 부의장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장

▲ 신은숙 의원은 생활개선회 도연합회장 최초로 지역농정에 진출했다.

“생활개선회에 유능한 회장님들이 참 많아요. 의정에 진출해서 목소리 함께 내주었으면 좋겠어요.”

제8대 창녕군의회 의원이자 창녕군 최초 여성 부의장, 전 생활개선경남도연합회장을 역임한 신은숙 의원의 말이다. 30여 년간 생활개선회외에도 여성단체협의회, 고향주부모임 등에서 여성농업인 권익향상을 위해 발로 뛰던 신 의원은 2018년부터 창녕군의회에 진출해 군민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타고난 여성리더
그는 타고난 리더다. 학창시절부터 내리 반에서 실장을 도맡은 신 의원은 생활개선회 가입 후에도 1년 만에 부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10여 년간 부회장을 역임하다 군연합회장, 경남도연합회장까지 생활개선회를 기반으로 탄탄하게 리더 역량을 갖춰 나갔다. 현재 창녕군민 모두를 대표하는 군의원으로, 여성농업인 권익향상을 위한 그의 행보는 변함없다.

신 의원은 여성농업인단체와 함께 경남도 여성농업인 바우처 지원 확대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고, 그 결과 1인당 10만 원이던 지원금액은 30% 상향한 13만 원으로, 만 20세~ 만 65세 미만이던 대상 연령은 만 70세 미만으로 확대되는 등 더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액과 지원 대상이 대폭 늘었다.

이외에도 신 의원은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마늘과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양파와 마늘이 주산지인 창녕군 농업인들이 수입농산물 등으로 농산물의 가격등락이 심해 많은 피해를 입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농업인들이 노동에 응당한 가격을 받도록 하는 건 꼭 풀어야 할 숙제죠.”

또 영농철이면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농기계가 부족해 발생하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농기계 임대사업 제도화 촉구를 위한 건의문을 발의하는 등 쉬지 않고 활동했다.
특히 농기계가 부족하면 그 피해가 여성농업인에게 향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적극적으로 밀어 부쳤다고. 현재는 벌 쏘임 등 농작업 안전사고와 관련해 예방뿐 아니라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는 “여성농업인이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는 안전한 농작업 환경, 적정한 농산물 가격 등으로 창녕군 농가소득 1억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목소리 확대에 힘 보태야
현재 창녕군의회 총 11명 중 여성 의원은 3명으로 그 수가 30%에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신 의원은 점차 여성 의원 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 한참 모자라다고 지적했다.

“의결할 때 남녀로 나뉘는 건 아니지만 여성 의원의 주장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 함께 뭉쳐야 하는 게 현실이에요.”

신 의원은 그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8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 활동을 기반으로 후반기 창녕군의회 최초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원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신 의원을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여성농업인 특유의 열정일 것이다. 젊은 시절 큰아이를 업고 다니며 활동을 했다는 그는 다른 회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생활개선회원들의 탄탄한 역량과 열정으로 지역의회 활동에 적극 도전하고 뛰어들어 여성농업인의 목소리를 함께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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