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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물꼬 트고 오해의 벽 허문다■ 여풍당당-경상북도 최미화 사회소통실장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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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1  09: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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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일자로 경상북도는 신설된 2급 상당의 사회소통실장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최미화 前원장을 임명했다.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권익 향상에 성과를 보여왔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도정운영과 대내외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에 그가 중용된 것이다. 36년간 언론인의 경험과 4년의 여성정책기관 수장으로서 경험을 가진 그가 제격이란 평이다.

   
▲ 최미화 사회소통실장은 언론인과 여성정책기관장의 경험을 살려 지역곳곳과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도정 운영에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인·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경험 바탕으로 민심 읽어
대구경북 행정통합 둘러싼 오해 풀고 일상회복 준비 박차

-사회소통실장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청와대로 치면 국민소통수석이라 할 수 있다. 경상북도는 ‘변해야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로 4차산업혁명, 대구경북 행정통합,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소멸위기, 포스트 코로나시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이 그 소용돌이 속에서 외면받을 수 있어 그들을 챙기는 걸 가장 우선으로 하고자 한다. 사실 도지사는 지역과 단체를 대표하는 인사와 주로 만나고 정제된 말만 들을 수밖에 없다. 도지사가 제대로 알기 힘든 밑바닥의 민심을 읽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많은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대면위주 소통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소통을 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소통이 막히면 부작용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밖에 없다. 사람으로 치면 모세혈관격인 경북 332개 읍면동을 챙기고, 장애인과 노인회 등 단체와의 자리를 수시로 만들고 있다. 일례로 지역의 한 요양원을 방문했는데 만들어진 지 수십년이 됐지만 도지사가 한번도 오질 않았단 얘길 바로 전달해 그곳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언론인으로 36년간 일하며 사회적 약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비틀어진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기자정신으로 일해왔다. 사회소통실장 자리의 결이 언론인과 비슷한 면이 많다.

-임명과정이 쉽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지사와 같은 대학교 출신이란 이유로 측근이란 이런저런 오해도 받았다. 대내외 인사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의 객관적인 면접과정을 거쳤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도 전임 김관용 도지사 시절 임명을 받았다. 지난해 예천으로 경북여성가족플라자로 이전한 이후 모든 구성원의 노력으로 여성가족정책플랫폼으로서 큰 성과를 보여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점이 임명의 가장 큰 이유라 자신한다. 사회소통실장은 도지사가 임명하지만 1년 단위로 연장하는 자리다. 그렇다고 임명권자 눈치를 보고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결코 없다. 일흔 살까지 현역으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임기가 끝나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이었다. 신설된 사회소통실장에 적합하다는 제의를 받아 임명된 만큼, 임명권자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다. 언제든 자리를 비울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아울러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일도 내 임무라 본다. 도청 내 3급 이상 여성고위공무원은 나를 포함해 단 4명뿐이다. 지금의 자리가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내가 맡은 소명을 잘 해내야만 여성이란 이유로 고위직 임명에 있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앞으로 고위직으로 올라올 후배몫까지 해야 한단 생각이다.

   
▲ 지난 6월1일자로 임명된 최미화 사회소통실장.

-현재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단연 경상북도와 대구 행정통합 논의다. 2019년 대구경북 통합논의가 나오며 대구경북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하며 추진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도청신도시가 들어선 안동과 예천 등 경북북부권을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도 분명 있다. 2008년 안동·예천으로 경북도청이 이전하며 구미와 포항의 경북발전 양대축이 삼각축으로 확대돼 가졌던 기대감이 반발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대구와 경북을 통합하면 통합도청을 옮겨갈 것이란 왜곡된 사실을 믿는 이들도 많았다. 지역인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포항의 환동해지역본부에 공무원을 1000명으로 늘리고 거기로 도청을 옮길 거란 얘길 들었다. 명백히 잘못된 뉴스다. 셋방살이하던 환동해지역본부가 신청사로 이전하며 산하기관이 함께 입주하게 된 게 와전된 것이다. 인력을 따져봐도 100명 수준이다. 경북과 대구를 통합해도 경제중심은 대구에 두고, 행정중심은 현도청에 둔다는 게 기본구상이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불통으로 인한 갈등을 막는 일만큼 잘못된 소식을 바로잡는 것도 업무의 일부다.

-일상으로의 회복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각각 10월8~14일, 10월20~25일 열린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도 봤듯이 스포츠는 전국민을 하나로 묶고 무한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축제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침체된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넣을 더할나위 없는 기회가 체육대회가 될 것이다. 구미가 주개최지로 경북 12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전국체전 참가규모는 각각 9000명, 경기종목은 47개와 30개다. 1년 미뤄진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단계적 일상회복의 모범사례로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다.

경북의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으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열어가고자 전통문화의 상징을 한복으로 정해 페스티벌 개최와 모든 참가자 착용을 계획했었다. 아쉽게도 대회가 고등부로 축소되고 무관중 경기로 결정되면서 주요내빈만 한복을 착용하게 됐다. 그렇다고 코로나를 넘어 국민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단 취지를 훼손할 순 없다. 도정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단 희망의 메시지를 전국민에게 전하는 중요한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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