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마커와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이용…국내 맥아산업 활성화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국내산 맥주보리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분자마커와 초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UPLC)를 이용한 호데인 (hordein)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도 높은 국내산 맥주보리를 이용한 고품질 맥아 제조가 가능해졌다.

분자표지인자 분석법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으로 국내 주요 맥주보리 6품종의 전장유전체(WGS)를 분석, 품종 간 염기서열을 비교해 변이영역을 탐색하고 삽입 결실(InDel) 마커를 제작해 맥주보리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다.

6품종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개발한 17쌍의 삽입 결실 마커를 이용해 국내 맥주보리 26품종, 국외 맥주보리 3품종 등 총 29품종의 맥주보리 품종을 구분할 수 있다.

UPLC는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보다 분석 시간이 짧고 분리 능력이 우수한 분석법으로, 각 품종의 호데인 단백질 구성을 30분 안에 신속하게 분석함으로써 품종을 구분할 수 있다.

각 품종의 호데인을 70% 에탄올로 추출하고 구성들을 분리해 그 차이로 맥주보리 26품종을 판별할 수 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통해 2건의 특허출원을 했으며, 국내 학술지에도 내용을 게재했다. 관련 기술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김기영 작물육종과장은 “맥주보리 품종을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순도 높은 품종을 보급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산 맥아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수제 맥주를 생산함으로써 수제 맥주산업이 활성화되고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