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 제때 심기 어렵다면, 미리 길러 옮겨 심어야 효과 커

유채의 가을 재배 파종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면 옮겨심기를 통해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산 식용유 생산을 위한 유채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벼 수확 후 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논 재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앞그루 작물인 벼 수확기와 유채의 파종기가 겹쳐 심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수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이 경우 유채 모를 미리 길러 벼 수확이 끝난 논에 옮겨 심으면 10월 중순 제때 심기 대비 11월 초는 68%, 12월 초는 63%의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식량원이 2020∼2021년 전남 무안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는 유채를 늦게 파종하면 제때 파종보다 11월 초는 42%, 12월 초는 54%까지 수확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채 옮겨심기는 모를 30∼40일 정도 미리 길러 본밭에 옮겨심기 때문에 겨울나기 전 충분히 자랄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11월 초 옮겨심기할 경우에는 9월 말, 12월 옮겨심기할 경우에는 10월 중순부터 모 기르기 작업을 해야 한다.

채소이식기에 맞는 전용 트레이(128공)에 유채 종자를 2알씩 심어 옮겨심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콩, 배추, 참깨 등에 사용되는 채소이식기로 손쉽게 옮겨 심을 수 있다.
재배 시에는 모 기르는 비용이 추가돼 동일한 시기의 바로 뿌리기(직파) 대비 비용이 증가하지만 수량 확보로 최대 10a당 7만5598원의 추가 소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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