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인 지난 9월16일 ‘국민의 힘’ 대선후보 8강 사이에 있었던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느닷없이 조국 수사는 과잉이었다는 발언을 했다. 이로써 홍준표 후보는 후보지지율 1위인 윤석열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오를 거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던 것이 추월은 고사하고 하락하는 이변이 발생되고 말았다. 이를 보면서 옛날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문득 생각났다.

집을 떠나 서울로 대학 진학하는 시점에서 아버님께선 “대학도 사회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선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생활을 지키고 따라야 한다”고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여기서 신(身)은 몸가짐과 처신(處身)을 이른다고 했다. 남에게 옷매무새와 처신이 천박하지 않아야 하고 반듯하고 정중하게 된다고 했다. 다음 언(言)은 말이다. 말도 천박하지 않고 신중해야 된다고 했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기에 남에게 말을 할 땐 핀잔보다 칭찬과 신중을 기해야 했다. 서(書)는 글이다. 글도 남을 비난 비방하기보다 격려하고 내편으로 만드는 글을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요즘 SNS를 보면 선플보다 악플이 난무하는데, 이런 나쁜 비방을 마구 쓰는 것보다 격려하는 마음으로 선플을 써야 한다.

판(判)은 판단력이다. 인생사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100세 시대 한 평생을 살면서 가족과 예하 직원을 잘 다스리며 험난한 사회를 헤쳐 나가려면 먼길을 내다보는 아주 면밀하고 완벽한 판단이 요구된다.
‘신언서판’ 이 네 가지 생활덕목을 잘 지키는 것이 인생의 성공비결임을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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