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농산물 생산분포와 주산지역 정보 한눈에 볼 수 있어

▲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제작한 농산물 생산지도

경기도 내 학교 급식에서 당근과 감자, 무, 양파 등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경기지역 생산수준은 낮아 생산체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경영체등록정보 10만 건과 경기도 학교급식정보 35만 건을 가공해 법정리별 생산수준을 각각 1~3등급으로 구분한 지도를 만들고 품목별로 어떤 지역에서 생산 집중이 일어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607개 작목 중 생산과 수요가 가장 안정적인 품목은 ‘벼’로, 생산과 수요 모두 상위 10%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벼는 전체 재배면적의 절반(50.8%)에 이르는 6만9905ha에서 재배되고 있었으며, ▲콩 7702ha(5.6%) ▲들깨 6220ha(4.5%) ▲건고추 4956ha(3.6%) ▲고구마 3161ha(2.3%) 등의 순이었다. 총 607개 작목 중 상위 10개 작목이 전체 재배면적의 73.7%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에서 취급하는 전체 206개 품목(2만1975톤) 중 관내 농산물 소비량은 전체 물량의 71.3%, 관외 농산물 소비량은 28.7%로 나타났다. 관외 취급비율이 높은 당근, 감자, 무, 양배추, 양파, 마늘, 대파, 사과, 포도, 멜론 등 10개 재배품목이 학교급식 취급량의 29.6%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각 품목은 높은 급식수요를 생산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생산을 늘리거나 유통경로를 변경해 생산지속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이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공공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안정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다른 지역 의존도가 높은 봄 당근 재배기술 개발에 나섰다. 친환경 공공급식용 봄당근 재배기술 현장평가회를 통해  학교급식 규격 협의, 적합 재배 기술을 선발했다.

공공급식으로 납품되는 당근은 제주, 경남 등에서 물량을 대부분 들여오고 있어 의존율이 높다. 경기지역 친환경농가는 봄 당근 재배의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근 수확시기에 장마가 겹치는 문제와 현재 재배매뉴얼이 남부지역에 한정되는 문제가 있어 선뜻 재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김석철 원장은 “농산물 생산지도를 통해 도출된 학교급식 부족품목을 바탕으로 먹거리 다양성 증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경기도 농산물 생산체계 개선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지역의 농산물 생산지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경기도 농산물 생산지도’는 경기부동산포털(gris.gg.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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