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심농(心農)교육원장

- 농촌여성신문 창간 15주년에 붙여 -

지속적으로 여성농업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확대해 나가야...

도․농이 하나라는 인식 하에 
소비자들이 우리 농산물을 
애용할 수 있도록 
도농상생 소통문화의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길...

▲ 박영일 심농(心農)교육원장

<농촌여성신문>이 벌써 15년을 맞이하게 되니 마치 어린아이가 성장해 의젓한 청소년이 돼가는 기분이다. 농촌여성의 권익 신장과 세상을 향한 당당한 꿈을 펼치며 농촌발전을 선도하는 다정다감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보자고 출범했던 <농촌여성신문>이 정말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농촌여성신문>을 보면 긍정의 힘이 느껴지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다. 그래서 1주일마다 신문이 늘 기다려진다. 

필자는 <농촌여성신문>이 태어날 때부터 인연을 함께하며 가끔씩 기고도 하면서 쭉 애독을 해왔다. 그래서 어느 신문보다도 더욱 애정이 간다. 초창기부터 취재와 편집기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농촌여성의 에너지를 농촌 활력과 행복 만들기에 녹여 넣을 수 있을까에 대한 노심초사하는 역력한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그게 밑거름이 돼 이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꿈나무의 모습으로 희망을 품고 나아가고 있는 듯 느껴진다.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농업은 생명의 근원이고 삶의 원천이다. 토양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농토는 영원한 진리의 터전이다. 또한 농심(農心)의 미덕은 오늘날의 각박한 현실에서 산소 같은 힘을 발현해주는 에너지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처럼 ‘농(農)’의 근원적 가치는 변할 수가 없다. 우리 여성농업인들은 항상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농업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이 그 어느 것보다도 소중한 것이라고 여기고 싶다. 

우리 여성농업인들은 늘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능동적인 응전의 자세야말로 희망찬 내일을 담보할 수 있다. 진화론자 찰스 다윈은 “변화에 적응하는 종(種)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농촌 삶의 형태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농산물 판매를 비롯한 농가경영에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가 농산물소비 무대로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과 온라인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농촌 생활과 농업경영에 접목해야 할 메가트렌드로 변화되고 있다. 여성농업인들도 적극적인 학습과 더불어 활용의 태세를 갖춰 나가야 경쟁력이 배양될 것이다. 
이런 격동의 시대적 흐름 속에 앞으로 <농촌여성신문>은 사명의 무게감을 더욱 크게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발전을 위해 시대의 담론을 담아내고 냉철히 분석해 나침반으로서 역할을 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여성농업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확대해 나가야 될 것이다.   

부자농촌을 만들어가는 데도 <농촌여성신문>이 끊임없이 향도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는 융복합하는 6차산업의 구현은 물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벤치마킹할 여성농업인들의 성공모델이 많다. 특히 귀농·귀촌하는 여성농업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도시와 농촌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소비자들이 우리 농산물을 애용할 수 있도록 도농상생 소통문화의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그동안 많은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온 <농촌여성신문>이 새로운 농촌문화 창달과 농촌여성 귄익신장에 더욱 크게 공헌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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