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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어도 감염될까 불안■ 코로나19로 실종된 추석 - 코로나19로 쓸쓸함 더해가는 농업·농촌
민동주 기자  |  note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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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0  08: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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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 맞는 추석이다. 지난해엔 유례없는 팬데믹 속에서 풍성해야 할 한가위를 즐기지 못하고 외롭게 보냈다. 올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종된 추석경기와 자녀들의 귀성, 명절 농촌전통문화체험 등으로 왁자지껄 해야 할 명절분위기가 썰렁하기 그지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른 모임 제한도 여전하다. 
대목을 맞아 북적여야 할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경기도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19로 가족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차례음식을 준비하지 않거나 대폭 줄이면서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소비가 대폭 감소했다. 게다가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선물용 농림축산식품 판매가 부진해 농업인과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유통방식은 어떤 이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한다. 
코시국(코로나19 시국)에 맞는 올해 추석 분위기를 특집으로 꾸며봤다.[편집자 주]

 

   
▲ 충남 아산 기쁨두배마을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1년6개월 간 운영이 중단되다가 최근 개방했다. 경로당에 어르신이 모이려면 매일 발열체크와 출입자수기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이용해야 한다.

우울감 낮추는 경로당 상시 운영돼야
8명 이상 모임 가능…자녀들 번갈아 방문

경로당 소통이 불상사 막아
우리나라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인 충청남도에서 아산은 6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43%를 차지해 노인에 대한 자살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떨어져있던 가족이 만나게 되는 추석은 조용하던 농촌을 환기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이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정을 나누기 어려워졌다.
2018 충청남도 우수 모범 경로당으로 선정된 아산 기쁨두배마을은 지난해 아산시 독거노인 시범사업 경로당으로 선정돼 어르신들이 숙식하면서 공동생활이 가능하도록 예산을 지원받았다. 경로당 리모델링까지 마쳤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이 1년6개월 간 중단됐다. 성영환 이장은 굳게 닫혀있던 경로당 문을 지난 9월1일 개방했다. 매일 발열체크와 출입자수기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경로당을 이용해야 한다. 
“농촌 어르신들은 경로당이 아니면 갈 데가 없어요. 집에만 우두커니 있으면 우울증 오고, 치매도 찾아와요.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하다못해 화투라도 하면서 10원 점수내기로 숫자 세야합니다. 계산하면서 뇌 운동이 꼭 필요해요.”
이범례 할머니도 “서로 모여서 대화하는 시간이 마음 건강에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장 말에 공감했다.
경로당에는 최신식 노래방기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작년에 장만했는데 아직도 한 번을 못했어요. 음악강사 초빙해서 같이 노래 부르고 스트레스 없애야 되는데 마스크 쓰고 노래하려면 호흡이 부족해서 힘들어요.”

가족 모여도 불안한 추석
어르신 전원은 백신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상태다. 원심분 할머니는 백신예방접종이 활성화되면서 지난 설날보다 조금이라도 안심되는 부분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번 추석에는 8명 이상 모임이 되니까 자녀가 번갈아 오겠다고 그러대요. 아들, 며느리가 2차까지 백신을 맞았다니 확실히 안심되지.”
박춘실씨는 명절에 손주들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기회인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했다.
“도시에서 오니까 코로나에 더 조심하다보니 고향에 손주들 데려와도 마스크를 안 벗어요. 나는 백신예방접종 다 맞았다고 마스크 벗어보라고 예쁜 얼굴 좀 보자 하는데, 아이들 마음이 마스크를 절대 안 벗더라고.”
자식들에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영재 할머니는 “체질에 따라 백신 맞고 부작용으로 고생하니까 자식도 그렇고 손주손녀도 걱정”이라며 “노인은 백신 맞고 부작용 없는데, 젊은 사람들이 백신 맞고 백혈병 걸렸다고 뉴스에 나오고 추석에 백신 접종에 대해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가족 간의 만남도, 이웃 간의 소통도 어려워져 명절을 맞이하는 어르신들의 쓸쓸함이 깊어진다고 성영환 이장은 토로했다.
“우리 마을이 우수 모범 경로당이라 아산시 공무원들이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해도 괜찮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르신들 간에 전파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어서 예전 같은 분위기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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