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강금순 논산시연합회장

▲ 강금순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역사회에 생활개선논산시연합회의 목소리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양한 의견으로 소통하는 농촌여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단체로 이끈다

농업인의 학교 농업기술센터
“축하드려요. 농사로 바쁘실텐데 영광스럽게도 회장님이 되셨네요.”
강금순 회장이 지난 5월 생활개선논산시연합회 회장으로 취임식을 가지면서 주변에서 들려온 말이다. 강 회장은 “논산에 와서 많은 가르침을 얻었으니 앞으로는 배운 것을 함께 나눠야지요”라는 각오를 전했다고 한다.
강금순 회장은 충남 논산으로 귀농한지 10여 년이 훌쩍 지났다. 남다른 우애로 노후를 함께 하고자 논산에 터를 잡은 강씨네 삼남매. 원예·화훼농원인 ‘청유리원’ 교육농장 운영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인을 통해 논산시농업기술센터를 알게 돼 화훼농사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듣게 됐다고 한다.
“재수강을 할 정도로 논산시농업기술센터 교육이 만족스러웠어요. 다양한 기술의 농사짓는 방법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저에게 학교 같은 곳이에요. 농촌에 살아보니 마음만 먹으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농업인들이 부러웠어요.”
귀농하고 받은 논산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은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이 됐다.

배움 나누는 생활개선회
박기례 인력육성팀장은 논산시농업기술센터의 장점을 소개했다. 저녁7시부터 시작하는 야간교육이 많다는 점이다. 농사일을 마치는 시간대에 수업을 시작해 농업인들의 생활리듬에 맞췄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교육을 실시해요. 밤에도 복도마다 불빛이 환한데, 농업인 여러분들의 학구열을 같이 볼 때면 보람을 느껴요.”
박 팀장은 특히 열정적으로 배움을 익히던 강 회장의 반짝이던 눈빛이 기억난다고 했다.
“회장님이 바쁜 와중에도 공부하고, 헌신해서 지금의 회장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어떤 수업이던 받아 적고, 체크하고 열심히 공부하셨죠.”
배움을 통해 농업인으로 성장한 강금순 회장은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교육을 받고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농촌여성들에게 필요해요. 배운 것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어요.” 

▲ 강금순 회장과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 박기례 팀장(사진에서 왼쪽), 김종민 지도사(사진에서 오른쪽)는 앞으로 생활개선논산시연합회 육성 방향을 함께 소통했다.

작은 의견도 경청, 회원들 신뢰 얻어
면회장 시절, 중요한 안건이 있을 때마다 강금순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물어보며 소통했다고 한다.
“몇몇의 소수 의견이 단체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자 직접 움직였어요. 코로나19가 심각할 때라 메신저를 통해서도 소통했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논산시농업기술센터에 전하는 역할이 제가 할 일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같아요.”
박기례 팀장은 “생활개선회 회원들은 의견이 통합돼서 협동심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원 간 교류가 주춤하던 시기에 소신 있는 강 회장의 소통은 회원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모범 되는 농촌여성에 앞장
“삼남매가 함께 운영하는 농원이지만 여동생인 제가 혼자 많은 일을 책임지다보니 농사일이 힘에 부처 어깨를 수술하게 됐어요.”
강 회장은 병원을 다니면서 농업에 여성의 역할이 꼭 필요하지만 너무 당연하다는 인식에 존중 받지 못하는 현실을 체감했다고 한다.
“직접 아파보니 제 빈자리에 농사일이 더뎌졌어요. 여성의 힘이 소중하고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요. 생활개선회가 타의 모범이 돼 여성의 강인함을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와 화합해 생활개선회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800여 명의 생활개선논산시연합회가 하나로 뭉친다면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지역에서 솔선수범 하는 자세를 기르고, 논산시에서 꼭 있어야 하는 단체를 물을 때 당당하게 생활개선회라고 답할 수 있도록 지역과 회원이 화합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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