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하고 건강한 영농가이드 - 농업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농촌진흥청은 최근 국제노동기구(ILO)와 공동으로 ‘농업 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한국 공식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에 놓인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전지침 100가지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농업인들이 농작업과 관련된 사고와 질병을 줄이고 작업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영농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Ⅱ. 수공구

체크포인트23 : 서서 일하는 동안 가끔 앉을 수 있도록 튼튼한 등받이가 달린 안정된 의자 또는 벤치를 제공한다.
• 왜(WHY)
농업인들은 앉아서 해야 할 일이 많다. 튼튼한 등받이가 있는 적절한 의자나 벤치가 있으면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등받이에 기대어 등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앉은 자세는 서있는 것보다 더 편안해 보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긴장과 등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등받이는 등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고 피로를 줄이며 업무 만족도를 높여준다.

• 어떻게(HOW)
①마을 주변을 돌아본다. 앉은 상태에서 진행되거나 앉은 상태에서 하면 더 나은 작업을 찾아본다. 작업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의자 종류를 찾아본다. ②작업자가 앉을 의자에 견고하고 적절한 등받이를 부착한다. ③벤치에도 등받이가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팔걸이와 등받이가 달린 나무 또는 대나무 벤치는 농산물 분류, 종자 선별과 같은 단체 작업에 도움이 된다. ④작업대 높이를 작업자의 팔꿈치 수준으로 조절한다.

• 협동 증진 방안
등받이가 있는 의자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이와 관련해 많은 모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배운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어떻게 사용할까?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재료는 무엇인가? 그런 다음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홍보한다. 가용한 현지 재료를 사용해 간단한 조치부터 시작한다. 이웃들에게도 앉은 자세로 작업할 때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습관을 키우도록 독려한다.

• 추가 힌트
-팔걸이는 지속적으로 특정 팔 위치를 유지해야 하는 정밀 작업에도 유용할 수 있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는 잦은 신체 움직임이 필요한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등받이가 없는 의자나 스툴을 사용한다.
-장시간 앉아있어야 할 경우에는 등 뒤에 쿠션이나 둥근 베개를 사용한다. 등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기억해 둘 사항
튼튼한 등받이를 사용하는 적절한 의자는 작업의 질을 향상시킨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