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기술센터는 –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장순종 소장

충남 서천은 금강 하구의 충적토를 기반으로 생산력이 높은 땅의 힘을 가졌다. 전체 면적의 약 36%가 농경지 이뤄져 농업인구는 전체의 약 28%를 차지한다. 농업인과 대화를 통해 ‘고객·현장·기술’ 중심 과학영농 기술지원서비스를 강화하며 서천농업의 선도적 역할에 나서고 있는 장순종 소장을 만나봤다. 

▲ 장순종 소장은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 정신을 바탕으로 농업인과 소통하며 서천농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고령농에 맞춘 '중소농특화작목육성사업' 호응
우량씨감자 보급으로 정부보급종 물량 뒷받침

- 서천군농업기술센터의 역점사업은?
서천 대표브랜드인 서래야쌀의 고급화를 위해 삼광벼 재배기술 보급과 약 1000ha의 유기·무농약 친환경인증 단지의 명성을 지키고자 온탕과 침지 종자소독, 헤어리벳치 환원, 도복예방 등의 친환경시비 기술지도와 정밀한 병해충 예찰과 신속한 방제 기술을 지원했다. 특히 소농 등 방제 취약계층 3500여 농가 약 2000ha를 대상으로 지역농협 방제단과 연계한 종합방제 지원으로 취약계층의 경영비 부담을 줄였다.
중점사업으로는 중·소농 지역특화작목 육성이 있다. 고령농, 귀농인 등 영세 소규모 농가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덩굴강낭콩, 머위, 잎들깨, 산마늘 시설하우스(179개소) 설치, 마늘 일관기계화와 가변형 건조시스템(62농가) 보급, 신소득 오색포도 안정생산과 상품화 등 새로운 소득작목 확대보급으로 코로나19 대응 소비트랜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개발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으로 기술지원하고 있다.
- 서천 모시와 소곡주를 빼놓을 수 없는데 맞춤 전략은?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인 한산모시와 한산소곡주를 서천 특화산업으로 성장 시키고자 2007년 한산모시산업특구, 2009년 한산소곡주산업특구를 지정받아 운영하고, 한산모시 현대화 사업과 한산 소곡주 6차산업화 지구조성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술센터는 지난 2014년 하우스 시설을 통해 친환경 모시잎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도입하고 모시 조기수확과 수확기 연장으로 생산량을 40% 증가시켰다.
소곡주의 경우 2017년부터 가공용 쌀 생산단지 조성을 223ha 추진했으며, 2018년부터 전통주 원료곡 보람찰 재배단지(24농가 49ha)를 조성했다. 최근에는 한산소곡주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위한 누룩용 밀 생산단지를 조성(10ha)하고 수확용 콤바인을 지원했다. 소곡주 업체의 다양한 상품개발을 위한 전통주 발효식초 전문과정을 개설하고, 소곡주 체험 농장 육성 등 융복합산업으로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

- 서천군농업기술센터만의 특색사업은?
서천군에서는 2004년부터 조직배양 기술을 감자에 활용해 정부보급종 공급물량 부족에 대응하고 농가 선호 품종에 대한 무병씨감자 생산·공급을 하고 있다. 주품종은 추백으로 1년 봄·가을 2회 노지와 시설재배가 가능하며, 식미와 모양, 색깔도 우수해 15~20%의 증수가 돼 농업소득원으로 우수하다. 특히 조직배양과 농가 1차 증식을 통해 연 21톤을 공급해 군내 감자 재배면적 90%이상 식재토록 하고 씨감자 구입비용을 매년 크게 절감하고 농가 경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귀농·귀촌 맞춤지원으로 안정적 정착 유도를 위해 2014년 귀농귀촌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도시민 농촌유지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4년간 총 769호 1350명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해 ‘한국 소비자평가 최고 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2023년까지 1000세대 유치를 위한 주거환경개선과 일자리 창출지원, 도시청년 창업농 육성지원, 귀농귀촌 체계를 내실화하고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 구축해 지역주민과 융화지원의 5대 추진 전략을 기반으로 귀농하기 좋은 1번지 서천으로 부각시키겠다.

- 생활개선회 활성화 방안은?
생활개선회는 여성농업인의 역량 있는 단체로 마을과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우수한 조직이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딛고 생활개선회 육성업무를 추진한바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순회하며 부녀자들을 생활개선회에 가입시키고 식생활개선교육과 농산물 가공, 부엌개량, 폐유활용 비누 만들기 등 월1회 농촌여성문화강좌를 추진해 여성농업인의 의식향상과 역량강화에 주력하며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
변화하는 시대에 농촌여성들이 긍지를 가지고 행복감을 느끼며 활동할 수 있도록 어려운 농업노동환경에서 초래되는 근골격계질환 관리는 물론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에 특히 관심을 두고 사업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