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수확 전 단계에 첨단디지털기술․영농지도 희망

농식품부·농진청, 노지 영농활동 디지털화 수요조사

농업인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작업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영농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노지 농업현장의 어려움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 파악을 위해 실시한 ‘노지 영농활동 전주기 디지털화‧스마트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농업인들은 ▲경운·정지단계에서 ‘맞춤형·적정 농기계 수급·운용(38.5%)’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으며 ▲파종·정식(29.0%)과 수확작업(31.47%) 단계에서는 ‘노동력(인력) 수급’을 ▲물관리(28.6%), 제초관리(29.5%), 병해충관리(25.9%) 단계에서는 ‘적정 작업시기 결정’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영농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경운·정지단계와 파종․정식단계에서는 ‘맞춤형 농기계·작업기’ 기술을 가장 필요로 했다. 물관리 단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적정 작업시기 결정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영농 의사결정 지원’을 원했고, 지식·경험·노하우가 가장 필요한 양분관리 단계에서는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를 가장 필요로 했다.

병해충 관리 단계에서는 돌발 기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와 ‘재해 예측․대응 경보’ 기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초관리 단계의 가장 큰 어려움인 적정 작업시기 결정과 관련해서는 ‘무인·자율형 첨단기계’ 기술(42.4%)이 도입되기를 희망했다. 수확기 노동력 수급 문제는 ‘맞춤형 농기계·작업기’와 ‘무인·자율형 첨단기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노지 농업 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디지털 전환 기술이 개발된다면 농업종사자의 81.7%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88.3%가 기술개발을 위한 영농데이터 수집에 협조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기술 도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 20~30대 청년농업인의 87.1%가 ‘그렇다’고 답해 일반 농업인(77.1%)보다 10.0% 더 높았으며, 청년 농업인들의 노지농업의 디지털 기술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일반 농업인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노동력 절감(75.8%), 생산성 증대(55.8%), 비용 절감(50.3%)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노지농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을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과기정통부, 산자부가 공동기획하고 있는 대형 R&D사업(데이터기반 노지농업 디지털전환 기술개발)의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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