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포가 천연사포제…양치질 효과

  

<배 먹기 전 프라그(사진 왼쪽 진한색)와 배를 먹은 후 프라그가 줄어든 모습.(사진 오른쪽)>

 

배를 먹을 때 서걱서걱한 석세포가 마치 양치질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주어 치아건강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세포는 다른 과실에는 거의 없거나 그 크기가 아주 작아 혀로 느낄 수 없을 정도이지만 배에는 석세포가 아주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리그닌ㆍ펜토산이라는 성분으로 된 세포가 막이 두꺼워져 배 과육 내부에 박혀 있는 석세포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과정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오늘날까지 그 흔적이 남아있다.
배에는 약 0.64g/100g의 석세포가 포함돼 있고, 직경 0.5mm 이상 크기의 석세포가 과피와 과심부위에, 과육에는 직경 0.1~0.3mm 크기의 석세포가 존재한다.
한솔치과(경기도 부천) 양영준 원장은 “배를 먹으면 석세포가 마치 양치질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에 구강건강에 도움을 주는 반면, 인스턴트 식품에 많이 함유된 전분이나 당분은 치아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충치 유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린이들의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배와 같은 신선 과실을 간식거리로 제공해 줄 것”을 권장했다.
‘배먹고 이 닦기’라는 속담도 배의 풍부한 과즙과 깔깔한 석세포들이 입안에 낀 프라그를 제거해주는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서 기인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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