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KTX) 대구-부산간 제2단계 공사구간 중 콘크리트 침목 부실시공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이 연일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속철도 침목 부설과정에 설계, 업체선정, 시공, 감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제작업체 판단착오로 인한 불량품 생산과 허술한 감리로 빚어진 단순사고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TV 뉴스화면이나 신문에 보도된 사진자료를 보면 침목의 균열 크기와 양상이 심각해 국민들 시각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얘기를 전적으로 수긍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앞으로 철도 침목균열사건과 관련, 관계당국은 그 원인을 정확히 감사해 규명하길 바란다.

이 부량 침목 가설로 인해 재시공시 국민혈세인 5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국고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TX는 1량당 일반실의 경우 탑승인원이 56~60여명에 달한다. 한 열차당 20량 기준으로  93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그리고 KTX는 시속 300㎞의 고속으로 달린다. 만약 침목균열을 발견하지 못해 탈선할 경우 그 참화는 끔찍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이같이 승객안전 외면한 채 부실공사를 한 관계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국민과 시민들을 위한 공복인 공무원들의 이 같은 비리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국가품격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지 자괴감과 비애감이 크다. 부실공사와 여타 탈법사건의 철저한 엄단으로 국가품격을 올리는 전범으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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