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면역력 너무 약하면 질병 취약
강하면 면역계 오작동․과민반응

코로나19 바이러스, 나에게 침범하게 이대로 둘 순 없다. 면역력 관리만 잘 한다면 막아낼 수 있다. 그런데 면역력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면역력은 무조건 강하고 면역세포가 많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면역력은 너무 약하면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고, 반대로 너무 강하면 면역계가 오작동하거나 과민반응을 하게 돼 과도한 염증반응, 자가면역질환, 당뇨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한다. 그래서 좋은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각 면역세포 간의 유기적 활성도를 도와줘야 한다.

면역세포는 네 종류가 있어 서로 유기적으로 활동한다. NK세포는 자연살해세포라고 하는데, 최전선의 전투병이라 할 수 있다. 바이러스나 암에 감염된 세포를 사멸시키고, 다른 면역세포의 증식을 도와준다. T세포는 일반 군인 같은 역할을 한다. B세포를 도와 항체생성을 도울 뿐만 아니라 세포의 면역에 주된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는 적군을 알아내는 휴전선 경계구역의 순찰병 같은 세포다. 체내에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이 침범하면 즉시 T세포에게 알려준다. B세포는 우리 몸에 항체를 생산해 바이러스를 막아낸다. 이런 네 종류의 면역세포가 서로 도와가며 자기 역할을 잘 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걸리기 쉬운 질환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호흡기계 질환= 면역력이 약해지면 코로나19, 감기 같은 유행성 바이러스 질환, 폐질환, 기관지질환에 가장 취약해진다.

▶성인병=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했던 사람들이 바로 당뇨, 심장질환, 호흡기계 질환, 고혈압, 치매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중 66%가 고혈압, 44%가 당뇨, 33%가 치매, 30%가 호흡기계 질환, 23%가 심장질환 순이다. 

▶염증성 질환= 만성위장염, 관절염, 혈관염, 혈전, 동맥경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동맥경화, 심부전증, 뇌졸중 등은 모두 면역력 저하로 인해 생기는 질병이다.

▶피부 질환= 면역력 저하로 인한 피부질환 중 가장 무서운 것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그 외에 아토피, 건선, 두드러기, 헤르페스, 한포진, 비립종, 쥐젖, 검버섯 등이 있다. 

▶여성 질환= 면역력이 저하되면 여성의 감기라 불리는 방광염과 만성질염에 걸리기 쉽다. 
만성질염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저하되거나 피로가 쌓이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질 내부의 면역력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인유두종, 각종 자궁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력 ‘쑥쑥’ 높이는 한방차

면역력을 높이려면 기초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은 정상체온에서 1℃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30%가량 떨어지고, 반면에 1℃만 높아져도 면역력은 50%나 증가한다. 이는 체온이 높아지면 체내 혈액순환을 도와 세포 활동을 촉진시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혈액은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고 체내 노폐물, 이산화탄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맥문동차= 맥문동 10g, 인삼 10g, 오미자 10g을 물 1.5리터에 1시간 정도 은근히 끓인다. 하루 동안 물처럼 수시로 마시고, 6개월 이상 장복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숙강차= 생강은 껍질을 벗겨 편이나 채로 썰어 찜솥에 넣고 수증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10분 찐 후 햇볕에 잘 말려 ‘숙강’을 만든다. 숙강 3g, 대추 3g을 물 1.5리터에 1시간 정도 은근히 끓여 하루 동안 물 대신 마시면 된다. 숙강차도 6개월 이상 장복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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