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양돈농장서 3개월만에 ASF 발생

중수본, 양돈밀집지역․위험지역 확산 방지 총력

지난 5월4일 강원도 영월의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3개월 만인 8월7일 강원도 고성 양돈농장에서 ASF가 3개월 만에 다시 발생해 방역당국과 양돈농가를 긴장케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7일 고성군 소재 양돈농장(약 2400마리 사육)의 ASF 의심 신고를 받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8일 ASF로 확진돼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어린 멧돼지를 중심으로 ASF 바이러스 검출이 증가함에 따라 중수본은 지난달 2일 접경지역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도축장·차단울타리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해왔지만 ASF가 터지고 말았다.

중수본은 올 봄에 태어난 멧돼지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12개월 미만의 감염개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군집생활을 하는 멧돼지의 특성을 고려할 때 광범위한 지역에 오염이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멧돼지의 이동에 따라 휴전선 인근에서 평창·홍천·가평 등 남쪽으로 발생지역이 확산되고 있어 백두대간을 통해 충북·경북 북부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환경부와 함께 강원지역 ASF 위험 시․군에서의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오대산 국립공원에 포획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가평, 홍천, 평창 등 최남단 검출지점과 양돈밀집단지 주변에 광역울타리도 추가 설치해 백두대간으로의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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