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며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시기에 올림픽이 개최됐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일본에서 경기가 펼쳐져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을 위해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려면 매끼니 챙겨야 할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식당에서 다른 선수들과 접촉을 줄일 수 있는 한식 도시락을 제공했다. 일본에서 맛보는 한식 도시락에 김연경 배구선수, 진종오 사격선수 등이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남기면서 바다 넘어 훈훈한분위기가 전해졌다. 도시락에 김치와 고추장은 국내산이고 육류는 호주산, 미국산이다. 일부 식재료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쌀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의 시선이 올림픽에 집중된 가운데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우리 농업·농촌은 올림픽 도시락 사태에 조용하다. 1인당 쌀소비량이 줄어드는 마당에 매년 남아도는 쌀이라도 선수들의 ‘밥심’을 위해 도쿄로 전달했으면 어땠을까. 나아가 메달리스트가 먹은 지역쌀로 홍보된다면 열마디 홍보가 부럽지 않았으리라. 먹거리를 안전하게 재배해 국민의 식탁으로 전달하는 농업인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업인에 힘을 주고,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농업기관의 역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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