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한 먹골배 가공, 소비자와 친숙히 먹거리의 가치 나눠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통합브랜드다.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만 경기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명사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인증업체를 소개한다.

경기도 남양주 사릉 옆에 위치한 팜아트홀릭은 남양주의 특산물인 먹골배를 직접 재배해 정직하게 먹골배즙과 먹골도라지즙 등의 가공품을 만든다. 올해 경기도 우수농특산물마크인 G마크를 신규 인증 받았다.

“농업도 전문적 기술을 더하면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팜아트홀릭이란 이름에 자신의 철학을 담은 이우석 대표는 남양주가 고향인 엄밀히 말하면 귀향인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낙농과 벼농사를 하시고 먹골배도 직접 재배하셨죠. 착유기도 없던 시절에 새벽부터 일어나 손으로 젖을 짜고 일하시느라 두 분이 함께 여행 한번 못 가시며 엄청 고생하는 것을 보며 자라서 사실 농사일은 힘든 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이 대표의 부모님들은 이농하셨고, 이우석 대표 역시 학교 졸업 후 사무직의 안정된 직장 생활을 했다.

“직장을 다니며 좀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인문계 출신이라 이공 분야 창업은 어렵고 농업 분야도 기술창업이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특히 이 대표는 농업은 우리의 삶을 소중히 지켜주는 먹거리를 만든다는 가치를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믿음이 마음 속에 있었다.

“비록 더딘 걸음이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힘들게 하셨던 농업의 위상을 높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농업도 기술이고 예술이란 철학 담아

6년 전 이런 이우석 대표의 의지를 담은 팜아트홀릭이 시작됐다.

팜아트홀릭은 각종 허브를 재배하는 온실인 인큐베이터, 커뮤니티가든, 팜카페 체험장 시설을 갖춘 농촌체험장으로 구성됐다.

2019년 마음에 맞는 지역의 청년농부들과 함께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농사를 짓고 농산물을 판매해서 소득을 내는 법인으로 전환했다.

“농사로 소득을 낼 방법을 고민했죠. 원물 판매보다는 요즘 소비 트렌드에 맞는 가공으로 좀 더 친근하게 소비자에 다가가는 길을 택했어요.”할아버지가 재배했던 먹골배, 고향인 남양주의 특산물인 먹골배지만 점차 사양화되는 것이 안타까워 먹골배를 친숙하게 알리고 싶기도 했다.

팜아트홀릭 체험장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먹골배청을 만들고 배즙을 만들었던 게 가공의 첫 출발이었다. 수공으로 첨가물 없이 100% 원물 그대로 만든 배 가공품을 청년농부 직거래장터 등에서 선보이며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갔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서 토마토잼 등 가공제품도 늘렸고, 수작업으로 만드는 양이 판매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가 됐죠.”

현재는 HACCP 기준의 가공 기계설비 시설을 도입, 100% 먹골배즙과 먹골배청을 주력상품으로 어느정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온라인 소비시장의 확장되며 현재 팜아트홀릭 제품의 80% 이상은 온라인 매출이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 원더걸스의 소희 씨가 그릭요쿠르트에 우리 제품 배잼을 넣어 먹는 모습이 화면에 노출되며 매출이 급작스레 늘어난 적도 있어요.”

팜아트홀릭에선 단체체험도 병행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체험 부분은 타격이 컸지만, 뜻하지 않은 제품 홍보로 적자 부분이 메워진 행운의 에피소드가 있다.

“구매 제품 후기를 꼼꼼히 읽고 답글을 달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어요,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단 의지도 생기지만 가격은 동결되고 경영비 등은 많이 올라 힘든 점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궁극적으로 농업과 교육을 융합한 공익법인 설립으로 사양산업이던 농업의 미래를 펼치겠다는 꿈을 가진 이우석 대표는 농업인으로서 본연의 임무와 사명감을 꼭 지키며 정직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약속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