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들이 첫 직장을 얻을 때까지 평균 10.1개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4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p 상승했지만, 여전히 취업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가장 많은 40.6%를 차지했고, 도소매·숙박음식업, 광·제조업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림어업 분야에서 첫 일자리를 얻는 비율은 0.5%에 그쳤다. 1차산업 일자리가 청년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방증이다. 

이런 가운데에도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관련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특히 30대 이하의 귀농가구도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조사돼 직업으로서의 농업에 대한 가치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상황의 지속에 따른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동경과, 정년이 없고 4차 산업혁명 기술 진전에 따른 스마트팜 확산 등 농업이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이들이 농업을 천직으로 삼아 오랫동안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뒷받침 없이는 이러한 긍정적 경향이 지속되기 힘들다. 요즘 젊은 층의 트렌드를 잘 읽고, 그들이 가진 강점을 농업에서 펼칠 수 있도록 정책과 사업을 면밀하게 수립해야 한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우리 농촌에서 청년들이 꿈을 펼치며 활력화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과감한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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