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원이 뛴다 – 충북도농업기술원 농사직설상담센터

▲ 충청북도 농업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농사직설상담센터는 농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경영·생산기술을 신속 제공하면서 농업인들을 돕고 있다.

축적된 경영·생산기술 농업인에 노하우 전수
강소농·청년농 성공사례 이끌어 성과 높여

‘농업인에 봉사’가 최우선 사명
국내 유일 영농기술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상설기관인 농사직설상담센터(이하 농사직설)는 지난해 4월 현판식을 갖고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선조들의 지혜로운 영농기술과 현재의 과학적인 영농기술을 접목해 현장감 있는 영농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5인의 전문위원(경영기술 3인, 생산기술 2인)과 비대면요원 1인이 구성됐다. 농촌진흥청에서 이들을 채용해 충북 강소농과 자율모임체 등 경영규모가 작은 농업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화 상담을 통한 농업 현장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이전까지 코로나19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영농상담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단점을 개선하고 전화상담 기능을 강화해 더 많은 농업인들에게 현장감 있는 기술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박월성 기술단장위원은 ‘배워서 남주자’를 목표로 농촌진흥청 연구원 6명이 상담요원으로 뭉쳤다고 전했다.
“농업인이 쉽고 친밀하게 전문위원이 제공한 정보를 이용하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특히 농업인에 대한 봉사를 최우선 사명으로 삼았어요. 저희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농업인 중심의 경영과 농업환경 변화를 선도해나가고자 합니다.”

▲ 농사직설상담센터는 강소농과 자율공동체를 위한 사업에 충북농업기술원 관계자들과도 교류한다.

농업 고정관념은 상담에 장애물 돼
주요 상담 내역은 우량품종 알선과 병해충 진단·방제기술, 농작물 생리장해 진단·처방, 식품제조가공 시설 기준, 주요공정과 설비 등 다양하다고 했다.
“고객은 귀농귀촌 농가뿐 아니라 후계농의 문의도 많습니다. 청년농에게는 저희가 가진 축적된 노하우와 경영팁을 전수하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박 위원은 특히 고령농업인보다 청년농업인에게 기술 상담을 실시했을 때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경영기술과 생산기술를 통해 효과를 본 성공사례를 수집했는데, 일반 농업인보다 귀농귀촌인 혹은 신규농업인에게서 더 많이 발굴됐습니다.”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빠르고 실행력이 높다고 박 위원은 평가했다.
“어르신들에게 컨설팅 하면 수용 능력이 낮은 경우가 빈번했어요. 농업에 고정관념이 있어 쉽사리 바뀌려하지 않으셨죠. 반면 청년층에게 컨설팅 하면 기술을 쏙쏙 받아들여 그대로 적용하니까 오히려 30~40년 농사지은 분들보다 빠르게 성공했습니다.”
박 위원은 중장년층과 고령층도 디지털농업에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드론, 스마트팜 기술도 청년들은 디지털농업을 장벽 없이 받아들이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연세가 많더라도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적극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해야 합니다.”
비대면요원, SNS서 농업·농촌 소식 홍보
농사직설의 숨은 인력인 비대면요원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밴드를 운영하면서 시군 농산물 관련 온라인 콘텐츠와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주로 도 농업기술원의 온라인 행사와 촬영, 편집을 돕고 농촌 소식을 전하는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유튜브를 통해 ‘농사직설라이브’를 실시하고 방송 중간에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방송과 촬영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했다. 실시간방송을 진행하면서 품목별·분야별 전문가와 농업인의 비대면 상담 자리를 마련했다. 농업의 다양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들면서 농사직설상담센터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농사직설상담센터는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면 전화상담과 더불어 현장상담도 더욱 활발히 나설 계획입니다. 농업인에게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해결을 도우면서 최대한의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희망을 드리는 상담센터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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