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여름 짧은 장마 이후 고온 및 폭염에 의한 시설 및 고랭지 채소, 과수 등 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일선 농업기술센터 및 농가에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영서지역 7월 낮 최고기온이 33~34도까지 오르며,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으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장마 이후 일사량이 급증하고 폭염이 지속되면 원예작물은 고온으로 인한 뿌리기능 약화로 식물체 시들음 및 표피변형과 발생, 칼슘 결핍으로 인한 품질 및 당도저하, 착과불량, 기형과 발생이 늘어난다.

고온피해가 나타나는 노지채소는 이동식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토양의 적정 수분을 유지시키는 한편 유기물 등으로 이랑을 피복해 지온 상승과 수분 증발을 줄이며, 시설채소는 작물별 최고 생육 한계온도 이하로 환경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기・차광・냉방시설 등을 이용해 적정 생육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온도상승 시 천창과 측창을 개방하고 환기팬을 가동해 실내온도를 30도 이하로 유지하고, 한낮에는 차광망을 사용하는 등 잎과 과실에 닿는 햇빛 양을 최소화 해야 고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랭지 배추는 잎에서 석회나 붕소 결핍증이 발생하고 호흡으로 인한 광합성 산물 과다 소모로 식물체가 연약해지는 등 뿌리 활력이 저하될 경우 요소비료 0.2%액 또는 4종 복합비료를 서늘할 때 엽면 시비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 (석회결핍) 결구 초기 염화칼슘 0.3% 액을 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잎에 살포
  • * (붕소결핍) 붕사비료 1~2kg/10a 시용 또는 물 1톤에 붕산 2~3g 엽면시비

과수는 7~8월 대기온도가 32℃ 이상일 때 고온피해가 많이 발생하며, 강우 이후 무더위가 계속되면 증산량이 증가되고 엽(과실) 수분이 부족할 때 피해가 발생하므로 관수 및 배수를 통한 토양 내 적습유지로 과실비대를 촉진시키고, 가지유인과 과실돌리기에 의한 과실의 햇빛노출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과원 여건에 따라 가물 경우에는 물을 주고 미세살수 장치가 있는 경우 가동하여 피해 최소화 시켜야 한다.

강원도농업기술원 문명선 기술보급과장은 “고온기 농약살포 및 하우스 작업 등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고온에 의한 농업인 재해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아침・저녁 시원한 시간에 농작업을 실시하도록 당부하며, 고온기 원예작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장영농지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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