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앞서 말 동원한 결의대회 가져

▲ 온라인 마권발매 허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축경비대위 소속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비대위. 19개 말산업 단체 참여)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서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축경비대위는 ‘온라인 마권발매 즉각시행’과 온라인 발매를 반대하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축경비대위는 코로나19로 생활 패턴 자체가 변화했지만 농식품부가 경마 온라인 발매를 ‘국민정서’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는 오히려 방역대책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국민 대다수가 온라인 경매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축경비대위는 이날 경주마 승용마 30여두와 말을 수송하는 차량을 시위에 동원했으며, 마필 30여두와 수송차량의 순회 시위를 진행했다. 500여 명의 말산업 종사자가 참여했다.

국회에선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김승남·윤재갑 의원, 국민의힘 정운천·이만희 의원 등 농해수위 소속 여야 의원 4명이 각각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골자로 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으나. 농식품부의 반대로 번번이 법안심사소위 통과가 무산돼 왔다.

축경비대위는 경마는 경주마의 능력 70%, 기수의 능력이 30%가 적용돼 사행성이 다른 스포츠보다 현저히 낮고 다른 나라에서는 ‘스포츠의 왕’으로 대접받지만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홀대받는다는 입장이다. 또 복권이나 스포츠토토는 온라인 발매는 물론이며 전국 7000여 개의 판매소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마권은 3개의 경마공원과 28개 장외발매소에 불과해 형평성에서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축경비대위는 온라인 마권발매는 전국 2만4천여 명의 말산업 종사자의 생계가 달린 문제로 온라인 발매를 즉각 도입하지 않을 경우 투쟁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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