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앞두고 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

농촌에서 힐링과 치유로 건강한 여름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7월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1227명, 해외유입 확진자 48명까지 포함하면 총 1275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하루 최다 발생이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백신 미접종 연령대인 20~30대의 감염이 크게 늘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의 발생이 폭증하는 상황이다. 이에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경기활성화와 국민들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새롭게 시행할 방역지침을 연기하고, 야외 음주금지, 방역지침 위반 처벌 강화 등으로 확산 저지에 애쓰고 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신속한 1차 접종이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와 중증환자 발생을 줄이는데 최선의 방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부족으로 인해 20~30대, 50대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위기감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7월8일 현재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총 1547만6019명으로 전체 인구의 30.1%에 그치고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국민은 555만3120명으로 전체 인구의 10.8%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행과 레저 등 국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다. 농촌지역도 자율적으로 개방을 재개한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무더위를 피해 주민들이 모여드는 혹서기가 다가오고 있어 농촌주민의 건강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한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정부는 국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저밀도 지역인 농촌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여행지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 1인당 1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백신 접종자들이 안전하게 농촌체험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안전농촌 여행지도 소개하고 있다.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 계속된 방역지침 준수에 지친 국민들의 긴장감도 풀어져 코로나 확산세 저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휴가시즌이 국민들에게 휴식이나 재충전의 계기가 아닌 심신 자가격리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렇지만 이번 여름휴가를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슬기롭고 안전한 방법을 찾아보자. 

일단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 바로 농촌지역으로의 여행이다. 캠핑이나 트레킹, 민박 등 사람과의 접촉이 덜하고, 농촌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농민들의 푸근한 인심을 통해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주민들이 방역에 철저를 기하며 농촌만의 먹거리, 즐길거리 등으로 도시민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도 저밀도 농촌으로의 관광을 유도하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해주고, 침체된 농촌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마음과 몸이 건강해야 한다. 농촌에서 그 기회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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