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 우리 주변 국가들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감숙성에서 돼지, 소, 양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올 1월 21일엔 호남성 무한시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해 소 9,858 마리가 도살됐다. 2월 초엔 상하이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소 44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한다. 베트남도 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이 진정되지 않고 인근 5개 성으로 확산돼 골치를 앓고 있다.  
구제역은 전파력이 빠르고 치사율이 높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분류한 A급 질병이다. 우리나라도 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00년과 2002년 경기, 충남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발생돼 큰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터라 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우리는 예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예찰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정해 모든 축산농장의 소독·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베트남 여행객에 대한 휴대품 검색 및 신발소독과 항공기내의 남은 음식물 소독·폐기 등 국경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중국산 수입건초를 사용하는 농장이라든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농장 등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두 번의 구제역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7년째 발병이 없어 국제 수역사무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고 있다. 청정국 지위는 한국산 축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여준다. 농가와 관계 당국의 철저한 예찰과 관리만이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구제역 철통방역에 힘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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