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코로나19로 인력수급에 현장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관련해서 연구하는 공무원이 있나요?”

영농철로 일손이 부족한데 외국인 인력이 없어서 어렵다는 농촌여성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많이 듣는다. 젊어서부터 농사짓는 농업인도 그렇고, 은퇴 이후 농촌을 찾은 귀농인도 마찬가지다. 한 농가는 외국인 노동자를 4명 고용했는데, 현재는 1명만 쓰고 있었다. 농사일에 익숙한 농업인은 모자란 일손을 직접 채운다. 하지만 귀농인은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에 많이 의존해온 경우가 많아 임금을 더 많이 매겨 다른 농장의 인력을 빼오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농업인과 귀농인 간의 눈치싸움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농촌에 외국인 노동자를 제도적으로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지만 올해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을 많이 나가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올 연말까지 결과를 내겠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외국인 노동자 실태조사를 진행한바 있는 한 공무원의 말이다. 올 연말이면 백신 접종자가 늘어날 터. 늦어지는 대응에 농업인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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