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효행청소년단 주최 2021 효행편지쓰기 수상작

▲ 정소윤 대전문성초교 4년

어느덧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거든요. 전 태어나서부터 2학년 때까지 외할머니댁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밥 먹고, 자고, 유치원, 어린이집 모두 외할머니와 함께 다녔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에서는 저를 외할머니 ‘껌딱지’라고 부릅니다.

작년에 외할머니께서 뇌경색으로 매우 편찮으셨어요. 3개월 넘게 병원에서 입원해 있으셔서 할머니를 뵙지 못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면회도 하지 못했고요.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를 보자, 할머니와 함께 있고 싶어 할머니 집에서 3일 동안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매번 “밥이 먹고 싶지 않다.”며 누워 있으려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안돼요, 진지 드셔야 해요. 할머니” 하고 “아~. 밥 먹자~. 비행기가 슝~”하며 할머니 입에 밥을 넣어 드렸습니다.
또 할머니가 밖에 나갈 때에는 목도리를 둘러 드리고, 옷 단추를 채워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엄마 같다. 고마워. 우리 예쁜 소윤아”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는 할머니가 모든 걸 다 해주셨는데, 이제는 내가 할머니를 도와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할머니, 편찮으시지 말고, 지금처럼 제 곁에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할머니 사랑해요” 

2021년 5월 7일
외손녀 소윤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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