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농촌 분야의 성평등 교육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형 성평등 전문강사를 양성한다. 예비 강사들은 농업·농촌 성평등 사례분석, 성평등 정책, 성인지 관점 훈련, 농촌형 교육기획·설계훈련 등에 대해 80시간 교육을 받는다. 농식품부는 2025년까지 70명을 농촌형 성평등 전문강사를 양성할 목표인데, 이들이 농업·농촌의 성별 불평등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농촌현장의 여성농업인들은 여전히 일과 생활 속에서 불평등을 겪고 있어 농업·농촌의 성평등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대부분 고령인 농촌인구 특성상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고가 아직 뿌리 깊이 남아 있고, 여성농업인들은 일과 생활에 치여 육체적·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농촌여성들의 일-가정 양립 실현을 위한 정부정책도 농촌현실과 괴리가 있어 적용하기 힘들고, 막상 지역적·직업적 특성상 여성농업인의 근로실태를 지표화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가족경영협약 등 부부간 양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한 제도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이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상호 이해와 배려, 효율적인 농작업 역할 분배, 그리고 여성의 경제적 독립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는 조사도 있다.

올해는 작년에 교육받은 농촌형 성평등 전문강사가 강의활동을 하는 첫 해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농업·농촌의 성평등이 하루 빨리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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