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도사’ 그 자랑스런 사명 -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정 미 자 생활지도사

 

농촌여성 창업전문 컨설턴트로 맹활약
‘마라톤’에서 얻은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우리 신문은 격 주간으로 특출한 지도력을 발휘 주민과 생활개선회원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는 우수 생활지도사의 얘기를 ‘생활지도사, 그 자랑스런 사명’이라는 타이틀로 연재기사화 하고 있다. 이번 주는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정미자 생활지도사를 만나 그녀가 걸어온 30년 생활지도사의 발자취와 그녀가 추구하는 지도이념을 들어봤다.

농촌여성소득사업 발 벗고 나서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담당 정미자(49세·사진) 생활지도사는 오늘도 농촌여성들의 소득창출 활동과 극심해지는 농촌의 노령화에 대처하기 위해 마을을 찾아다니며, 지역자원을 토대로 숙원사업들을 풀어 가는데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농촌여성들도 끊임없는 관심으로 능력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이끌어 준다면 성공할 수 있어요. 경영자로의 성공은 그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꿈과 보람을 심어주는 절대적 삶의 요인입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한과, 김치, 전통장류, 시래기, 오미자 등 지역생산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농촌여성 창업에 그녀는 열정을 쏟고 있다.
정미자 생활지도사는 1980년 농촌지도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뒤 1991년부터 현재까지 장수군에서 농촌여성의 삶과 능력개발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전통지식과 문화교육 행사는 물론 농촌주거문화와 생활환경을 바꾸고, 농촌소득상품을 발굴해 5천 만원부터 10억원까지 매출목표로 29개 사업장을 성공시켰다.

내 삶의 원동력은 ‘마라톤’
정 지도사의 열정은 장수지역에 그치지 않고 전국 각 지역의 전통식품전문지도연구회원을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전통식품 보전전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업무에 그치지 않고, 자기개발에도 최선을 다한다. 1999년에 전주대학경영학과를 진학하여 주경야독으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주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한지문화산업과를 전공하면서 지역향토자원과 연계한 문화상품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추진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전북도지사, 농림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하였으며 2008년에는 전국농촌지도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그녀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 숨겨진 비밀은 여기에 있다. 정 지도사는 인간의 한계도전이라는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30분에 마친 기록보유자이다. 주말 산행으로 닦은 체력을 바탕으로 3년 전 마라톤에 입문하여, 하프와 풀코스를 거뜬하게 완주해 메달이 48개, 대회 1위에서부터 5위까지 수상트로피가 12개가 될 정도로 도내 웬만한 마라토너들에게 알려진 존재다.
“마라톤은 바쁜 일상에서 쌓였던 모든 것을 비울 수 있게 만들죠. 특히 마의 구간이라는 33km를 뛰는 느낌은 인간승리 자체입니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업무에서 어려운 것도 자신감이 생겨 직장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녀는 마라톤이 업무홍보와 주민들의 교육에도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시간이 허락되면 보스톤마라톤 등 국제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의 우수 자원은 ‘여성’
“이제 사회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활용 가능하며, 우수한 자원은 여성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FTA협상이란 말만으로도 위축이 되는 농촌에서 여성의 능력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요.”
정 지도사는 ‘인생은 마라톤과 같은 여정’이라며, 33km의 마의 구간을 체념 반 희망 반으로 넘어서 37km쯤 이르면 42km가 눈앞에 있다는 희망 때문에 다시 힘을 다해 마지막 레이스를 달리는 맘으로 지도활동을 하고 있다 말한다.
그동안 추진한 농촌여성일감갖기사업장 중에 매년 200%가깝게 성장해 연 억 매출을 바라보는 업체가 생겨난걸 보면 꾀 성과 있는 보람이라 말하는 그녀. 앞으로 계속해서 고부가가치를 이룰 수 있는 농촌자원을 발굴해 농촌소득사업으로 연계하고 이에 맞는 농업·농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30여년간 농촌생활지도사업을 하면서 우리사회에서 낙후되고 소외된 표상으로 여겨진 농촌을 대상으로 지도사업을 통해 많은 농촌여성에게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있어 보람된 생활이었어요. 앞으로 좀더 성공 가능한 현장중심의 사업개발과 정책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우리농촌은 생활의 터전으로서 살기 좋고 활력 있는 삶터가 될 것입니다.”
정미자 지도사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농업건강중심의 도시 장수’ 군정에 맞추어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소득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과제 발굴에 적극적인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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