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가는 마을기업 - 강원도 영월 예밀와인 힐링족욕체험센터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촌길에 자리한 예밀와인 힐링 족욕센터는 32명의 관광객이 동시에 체험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청지역 망경대산 안자락 향긋한 와인마을 예밀촌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힐링족욕센터를 찾으면 와인시음과 함께 따뜻하고 편안하게 와인족욕 테라피를 즐길 수 있다.

▲ ‘예밀와인 힐링 족욕체험센터’ 전경

입소문으로 인기
 강원도와 영월군의 ‘기업형 새농촌사업’과 ‘예밀와인체험장 조성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받아 운영중인 이곳은 코로나19로 본격적인 홍보를 미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다녀간 방문객의 입소문과 개인 SNS를 통해 빠르게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곳은 우선 편백나무로 꾸며진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발을 담근 족욕기에 와인을 넣은 순간 향과 색상에 감동하면서 족욕을 즐기게 되는데, 15~20분 동안의 족욕을 통해 체온이 상승되고 혈액순환이 촉진 돼 체내독소 배출과 피부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왕의 목욕’이라는 와인 입욕제를 체험하는 순간이 하이라이트. 와인의 산 성분은 피부 각질을 연하게 만들고 피부결을 부드럽게 한다.

‘포도마을’로 유명한 영월군 김삿갓면의 예밀2리에서 생산되는 드라이·스위트·로제·화이트 화인 가운데 두 가지를 선택해 맛을 음미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이용객들은 1만5천 원의 체험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외에도 와인 염색, 포도즙 아이스크림 만들기, 와인라벨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골고루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 와인잔, 와인 3종류, 장미꽃잎과 소금, 아로마 오일, 수건 그리고 와인 안주 카나페로 구성된 센스넘치는 족욕 준비물

한국와인대상 ‘예밀와인’
지난해 5월 문을 연 예밀와인 힐링족욕센터는 예밀촌 마을이 꾸준히 쌓아온 혁신의 결과다. 예밀2리에서는 10여개 농가가 당도가 높은 캠벨얼리종 포도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석회암이 풍화돼 만들어진 토양과 큰 일교차 그리고 풍부한 일조량, 청정 계곡물을 갖춰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2009년 영농조합법인을 세운 이후 마을에서는 2011년 마을소득사업으로 와인가공시설을 조성,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판매량은 1만 5000~2만 병 정도였다. 지난해 대한민국주류대상 품평회에서 ‘예밀와인 드라이’가 한국와인대상을 수상하면서 사업은 탄력을 받았는데 예밀와인족욕센터는 강원도 새농촌 선도마을로 지정되면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차원이 다른 농촌서비스 꿈꾼다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체험센터의 프로그램 운영은 귀농인 권형신 센터장이 맡고 있다. 권형신씨는 의류학 강사로도 활동했던 패션전문가인데, 그래서 그런지 체험센터 곳곳에 그의 패션센스가 묻어있다. 권 센터장은 ‘우리가족 보랏빛 나들이’란 주제로 와인 염색공예체험과 와인라벨 만들기, 힐링 족욕 체험 등을 설계해 운영하고 있다.

“편백나무 인테리어와 벽면을 식물로 장식해 신선한 산소를 마시며 이용객들이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와인마을의 명성에 맞게 고급와인에 맞는 고급안주와 히말라야 소금,  미스트까지 피로를 확 풀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했어요.”

권 센터장은 앞으로 포도마을로 유명한 이곳이 강원도 와인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 되기를 꿈꾼다. 누구나 한번 쯤 찾아 힐링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지역의 명물이 될 날이 멀지 않은 듯 싶다.

 

농촌의 소박함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싶었다. 판에 박힌 농촌체험에서 벗어나 와인 시음과 함께 따뜻하고 편안하게 와인족욕 테라피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인테리어와 족욕 도구들도 최고급으로 준비했다. 또한, 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세한 마무리와 최고급 품질의 예밀와인 2종류를 시음할 수 있도록 알차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주민 간 반목없이 서로 아이디어를 내가며 함께 꾸려나가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 족욕체험센터를 발판으로 농가 레스토랑 등 일자리 창출로 주민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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