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

 

자식교육을 위해서라면 삯바느질, 행상도 마다않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던 어머님! 60년대 시집올 때 혼수품 1호로 인기를 모았던 ‘재봉틀’. 호롱불 밑에서 밤새 돌리던 재봉틀은 아버지의 낡은 옷이 어느새 막내 녀석 바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70년대 산업화의 물결 속에 도시로 나간 많은 농촌여성들. 그들은 봉재공장에서 재봉틀을 3교대로 돌리면서 수출전선의 역군으로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냈습니다. 세월의 파도 속에 묻혀 버린 어머님의 재봉틀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합니다. 

<연도·장소 미상/사진=농촌진흥청 제공/글. 윤병두>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