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특화연구소를 가다 –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충북 단양에 위치한 마늘연구소는 1994년 개소해 올해 2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마늘연구소는 이름처럼 단양군의 특화작목인 마늘을 연구하는 국공립 연구기관으로 신품종 육성과 고효율 재배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비전을 갖고 마늘에 대한 여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마늘연구소에서는 육종연구와 신품종에 대한 재배기술,조직배양을 이용한 우량종구 생산 그리고 병해충 방제, 마늘을 이용한 가공품 개발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사진은 조직배양 실험.

국내최초 한지형 마늘 ‘단산’
마늘연구소는 마늘 한 작목만을 가지고 연구하는 국공립 연구기관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지형 마늘 품종인 ‘단산’을 비롯해 현재까지 5개의 품종을 육성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마늘 품종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중국 대서마늘 종구 수입을 대체할 난지형 마늘인 ‘단산 3호’, 인편이 2개에서 4개로 쪽수가 적은 ‘태주’, 외통마늘 특성이 우수한 ‘통통’, 작년에 품종 출원한 한지형 마늘인 ‘청산’이 마늘연구소의 육성품종이다.

이와 함께 재배지에 적합한 품종선발과 피복 방법, 수분관리 등 재배기술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을 수행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근래에는 PLS 시행에 맞춰 마늘 병해충 현황과 방제농약목록 책자를 만들어 농가들이 PLS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마늘을 수확한 후 건조할 때 발생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국내 최초로 가변형 건조시스템을 개발해 업체에 통상실시 했다.

단양은 마늘 재배 최적지
마늘재배에 적합한 단양의 토양과 주·야간의 일교차가 큰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단양마늘은 타 지역 마늘에 비해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력이 강하며 맛과 향이 독특하다. 마늘을 재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종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종구라 해도 소비자가 찾지 않고 재배자가 선호하지 않아 보급되지 않으면 그 가치는 없다. 그래서 연구소에서는 특히 소비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마늘 품종들을 육성하는 육종연구와 신품종에 대한 재배 기술, 조직배양을 이용한 우량종구 생산, 병해충 방제, 마늘을 이용한 가공품 개발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신특화작목 양파도 육성한다
최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신특화작목 육성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마늘연구소는 마늘과 함께 3대 양념채소로 알려진 양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양파를 충북지역의 새로운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파는 소비가 많고 단위면적당 수량성이 높은 작물로 작년 충북지역에서만 68ha 면적에서 3275톤의 양파가 생산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양파의 종자는 수입종이 80%를 점유할만큼 대부분의 종자들이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1인 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양파에 비해 크기가 작은 소형 양파와 색깔이 있는 기능성이 함유된 새로운 양파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마늘연구소에서는 중부지역에 적합한 고기능성 유색 양파와 샐러드용 소형 양파품종을 개발 할 계획이다. 또한 중부지역 재배에 적합한 양파품종들을 선발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직파재배기술, 동해 방지를 위한 피복재료 선발, 생력재배를 위한 기계화 활용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마늘연구소의 양파연구는 2030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당장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연구소에서 계획하고 있는 디지털농업시대에 발맞춘 ICT와 식물공장을 활용한 양파와 마늘의 재배체계를 확립한다면 양파와 더불어 마늘도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충북지역의 양파특화 지역에서 2030년까지 재배면적과 농가 수 그리고 소득이 기존에 비해 2배 이상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담당자의 말 - 한종우 육종재배팀장

         다양한 마늘가공품 선보여

마늘은 특유의 매운맛, 아린맛으로 인해 생으로 섭취하기가 어려워 양념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런 단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흑마늘 가공식품 개발을 진행하고 마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비상품과를 이용한 흑마늘 제조와 흑마늘 캐러멜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흑마늘 제조방법, 흑마늘 발효소스, 흑마늘 스프레드, 흑마늘 캐러멜을 개발했다. 특히 작년에는 흑마늘 캐러멜을 특허출원 해 특허기술을 가공업체에 기술이전 했고,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상품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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