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여인홍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농촌진흥청의 기획과 예산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여인홍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산업이 농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제교역과 경제 질서 등 ‘틀’이 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농업에서도 돌파구와 주도권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녹색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농촌진흥청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은?
-농촌진흥청이 갖고 있거나 개발할 수 있는 녹색성장 기술은 분야도 다양하고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고 본다. 고부가 식품산업에서도 한식세계화 R&D, 농어업분야 LED 보급, 인공뼈 등 고부가 바이오소재 개발 등이 농업분야 녹색기술 없이 어려운 사업이다. 
또한 녹색성장 추진전략에 맞춰 농촌진흥청은 ▲에너지절감형 녹색기술 ▲고부가 종자와 자연친화적 신소재산업화기술 ▲농림어업 온실가스통계시스템 ▲농작물 재배적지 변화 대응 ▲농축산물 탄소표지제 등의 세부과제도 추진한다. 우리는 녹색기술 분야에서도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 예측 및 모델링개발 기술 등 10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결국 농업을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는 것인데…
-그렇다. 현재 정부가 미래 녹색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27개 핵심기술 가운데 10개가 농촌진흥청의 소관 연구·개발사업이다. 그만큼 현 시점에서 농업연구개발은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이제 농촌진흥청도 고객을 농민뿐만 아니라 국민, 나아가 세계 인류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농촌진흥청이 갖춘 녹색기술은 우리 향후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매우 요긴한 기술이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슬림화’가 아직도 진행중인데…
-세상일엔 국가가 꼭 맡아야 할 분야가 있다. 특히 농업에서 R&D는 국가가 책임지고 끌고 나가야 할 분야가 많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민간부문의 성장에 따라 과거엔 국가가 했지만 지금은 굳이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되는 분야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분야를 과감하게 민간에 넘길 예정이다. 농촌진흥법을 개정해 ‘실용화기술재단’을 설립하는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다. 아마도 올 한해가 실용화재단 설립에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농업분야 정보·지식의 대국민 확산도 중요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농촌진흥청이 그동안 구축해 놓은 방대한 자료와 정보, 지식을 농업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올해 정보화 분야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정비할 생각이다.


농촌여성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여성은 끈기있게 일을 성취해내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멀티태스킹’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장점들을 여성이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농촌여성들에게 기대되는 분야가 많다. 농촌여성신문도 전국적으로 능력있고 의욕 있는 여성들을 많이 발굴, 보도해주면 농촌의 활력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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