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4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올해 1월 3차 대유행 이후 80여 일만에 최고 수치다. 이러한 확산세는 특정 장소나 시설이 아닌 전국 각지의 진단받지 못한 감염원에 의한 것이어서 더욱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할 것을 기대했던 방역당국과 국민들의 기대가 무색한 지경이다.

이 같은 상황은 봄기운이 완연하며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잦아지고,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방역의식이 느슨해진 것도 한 원인이다. 음식점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업주나 손님 모두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고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혈전증이 발생한다는 국내외 보도에 불안감으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시민들이 속출하자 급기야 방역당국이 60세 미만의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백신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해 관련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방역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국산 백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질병 관리는 사후 대처보다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의 더 강력한 방역조치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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